노기원 대한주택건설협회 대구시회장 "멈춘 대구경제 회생시키기 위해선 파급효과 큰 지역 건설업 살아나야"

  •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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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20   |  발행일 2020-05-20 제13면   |  수정 2020-05-20
외지기업, 외지 협력업체 고용
분양수익 등도 타지로 가져가
지역업체 시장 점유율 20% 안돼
금융·행정 적극적인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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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기업들이 침체된 대구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겠습니다."

노기원 대한주택건설협회 대구시회장〈사진〉이 지속된 경기침체와 코로나 19 사태로 멈춘 경제문제 극복을 위해 협회 소속 지역기업들이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노 회장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지역은 지난 석 달 동안 경제가 사실상 올스톱 상태였다"면서 "멈췄던 경제바퀴를 다시 돌리기도 힘에 부치지만 일반 시민들이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지는 몇 배의 노력을 더 들여야 할지 장담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정부에서도 지원을 약속하고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역경제를 살펴보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기업들이 앞장서고 지역민들이 적극적으로 지지해주는 상생의 경제를 펼쳐야 할 때라는 설명이었다. 이를 위해 노 회장은 협회 사무국을 통해 회원사들이 지역경제 살리기에 누구보다 앞장서 줄 것을 주문해 둔 상태다.

노 회장은 "지역경제가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역 건설업이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파트 건설업은 부지매입·분양·광고·시공·입주관리 등 기본적으로 200여 협력업체 및 관련 종사자들과 함께 지역경제에 기여를 하고 있으며, 1차 협력업체들의 2·3차 협력업체까지 고려한다면 그 파급효과는 기하급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지역건설업이 살아나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협력업체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노 회장은 "일반적으로 건설업은 공정별로 협력업체를 선정해 두는데 외지기업들의 경우에 외지 협력업체를 고용하게 되며, 분양수익이나 공사수익도 본점 소재지로 가져가 버리기 때문에 지역경제에 기여도가 전혀 없다. 쉽게 말해 대구 시민들의 주머니를 털어 외지로 가져간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반면 지역 건설사는 지역내 협력업체를 선정하기 때문에 대구의 자금이 지역에서 다시 도는 선순환 구조로 진행, 지역경제 기여도가 훨씬 높다"면서 "여기에다 지역 고용창출 효과도 높아 지역민들과 지역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구조가 정착된다"고 강조했다.

지역 건설기업들이 대기업 브랜드에 비해 품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에도 비판적 의견을 표시했다. 노 회장은 "이미 지역 주택건설부문 업체의 시공품질·설계·상품성 등의 경쟁력은 전국 최고 수준"이라며 "대기업 브랜드를 선호하는 현상은 품질 좋은 국산차보다는 명성을 얻는 수입차를 타는 것과 흡사하다"고 비유했다.

하지만 노 회장은 자금 동원력이 대기업에 미치지 못해 역외 건설사들의 대구진출 가속화로 지역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은 안타깝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같은 문제점을 꿰뚫은 노 회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안정적인 경영상태를 유지하면서 튼실한 지역기업들에 대한 지역 금융권의 아낌없는 지원을 지속적으로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다 주택도시보증공사 분양보증의 보증요율 30~50% 인하를 비롯해 2017년부터 운영 중단된 주택산업발전협의회 운영 활성화도 건의했다.

노 회장은 지난 8일 대구시와의 간담회에서도 협회 사업여건 개선을 위한 입장과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먼저 사업자가 도시계획, 건축, 교통 등 사업계획 승인과 관련된 사항을 통합검토 및 심의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통합심의 조례 제정'과 함께 '공동위원회 구성' 의무화를 촉구했다. 이밖에도 주상복합건축물에 대한 주거비율을 상업수요가 감소한 구도심에서는 용도용적제 탄력적용·개발부담금 한시적 감면·주택건설사업 기반시설 기부채납 운영기준 준수 등을 요청했다.

노 회장은 특히 "지난 11일 국토교통부의 전매제한 기간 강화 정책 예고로 회복세를 보이던 지역 부동산경기에 다시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크다"며 "대구경제 회복을 위해서라도 규제완화가 절실한 만큼 협회장으로서 할 일은 반드시 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지역민들에 대한 당부도 아끼지 않았다. 노 회장은 "향토기업으로서 그동안 받아온 지역민들의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대구경제 살리기에 지역기업들이 앞장서겠다"며 "지역민들도 대기업 브랜드만 선호할 게 아니라 품질면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 지역업체에도 애정어린 관심을 보여주실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노 회장은 "파급효과가 큰 건설업이 살면 지역경제는 반드시 살게 돼 있다"며 "지역업체들이 경제살리기에 매진하겠지만 지역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대구시의 지역업체에 대한 적극적인 행정지원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노 회장은 "대구시가 간담회를 통해 전달한 협회의 건의사항들을 현실적으로 검토해 지역업체들의 경제살리기에 든든한 후원자가 돼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밝혔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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