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곽상도밖에 없나" 대여 저격수 인물난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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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28   |  수정 2020-05-28
강효상-정태옥-주광덕 등 기존 대여저격수 대부분 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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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곽상도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 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TF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여직원 성추행 사건 등 대여(對與) 공세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다. 4·15 총선에서 역대급 참패를 당하면서 기존 '대여 저격수'들이 대부분 낙선했기 때문이다.

28일 통합당 등에 따르면 최근 윤 당선자와 관련한 의혹을 파헤치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팀(TF·이하 윤미향 TF)'를 구성했다.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 저격수'로 불리는 곽상도 의원(대구 중구-남구·사진)이 맡았다.

곽 의원은 윤미향 TF 외에도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여직원 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지난달 발족한 '더불어민주당 성범죄 진상조사단'의 단장도 맡고 있다. 지난해 '조국 사태' 당시에는 조국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대책 TF 위원으로 활동했고,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이 불거지자 '감찰 농단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처럼 곽 의원이 의정활동 4년 동안 당내에서 '진상 규명' '진상 조사'라는 이름의 위원회와 TF에서 활동한 것만 총 9차례. 여권의 각종 의혹 사건 대응을 대부분 도맡은 셈이다.

곽 의원은 "정부가 의혹을 숨기려고 해도 숨길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라며 "근거 없는 이야기로 비난하는 게 아니니 저격수로 불리는 게 기분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대여 투쟁에서 '곽상도 쏠림현상'은 그동안 통합당 내에서 저격수 역할을 하던 의원들이 21대 총선에서 줄줄이 낙선한데 따른 것이다.

20대 국회 대표적인 '문재인 저격수'였던 강효상 의원(비례대표)은 공천장을 받지 못해 본선에 나서지 못했고, 지난해 말 '문재인 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진상조사본부'에서 활동한 바 있는 정태옥 의원(대구 북구갑)은 공천 탈락에 반발, 무소속으로 나섰으나 낙선했다.

조국 사태 당시 대여 투쟁 선봉장으로 나선 바 있는 주광덕 의원(경기 남양주병)도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당선자에게 패하면서 국회 재입성에 실패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21대 국회가 출범하더라도 당분간은 곽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에게 쏠림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초선 의원들이 의욕 있게 나선다면, 의석수는 적지만 충분히 파괴력 있는 대여 공세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곽 의원은 2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대구 기자회견장에 자신이 함께 있었다는 '가짜 뉴스'를 유포한 '친문'(친 문재인) 누리꾼 등 12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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