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박능후 장관 교체 '가닥'…코로나19 안정되는 대로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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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30   |  발행일 2020-07-01 제4면   |  수정 2020-06-30
홍남기
홍남기 경제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

장수 장관 반열에 오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코로나 19 사태가 안정되는 대로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정치권과 정부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청와대와 여권은 코로나19가 안정화되는 대로 두 장관을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어서 후임자 등은 거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영남일보 기자와 만난 정부 관계자는 "홍 부총리의 경우 긴급재난 지원금 등 여러 사안에서 청와대·여권에 반하는 발언을 내놓아 미운털이 박힌 상태"라며 "박 장관의 경우 코로나19 사태와 관련된 여러 실언으로 물의를 빚은 점이 컸다"고 말했다.

앞서 홍 부총리는 긴급재난지원금의 규모 확대를 놓고 여당과 갈등을 벌였다. 지난 1차 추가경정예산안 당시에는 추경 규모를 두고 민주당과 다시 갈등을 벌이면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홍 부총리에 대한 해임설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도 대학 등록금 반환을 정부가 지원할 수 없다는 발언으로 민주당 의원들의 집중 포화를 맞았다.

박능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연합뉴스.

박 장관의 경우 의료진들이 마스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의료진들이 재고를 쌓아두고 있다는 답변을 내놓아 의료계의 분노를 자아낸 바 있다. 또 대구시 상급종합병원의 코로나19 대응이 신속하지 않았다는 발언 등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두 장관이 이미 장수 장관 반열에 오른 만큼 교체 시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취임 1년 6개월을 넘긴 홍 부총리는 이미 역대 세 번째 장수한 기재부 장관이란 기록을 세웠다. 박 장관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함께 문재인 정부 초기에 임명돼 지난 15일 취임 3주년을 맞았다.

정치권 관계자는 "당정청에서 두 장관을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다만 코로나19 사태 안정화가 최우선인 만큼 교체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후임자도 거론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김현미 장관의 경제 부총리 기용설은 검토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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