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 유명 떡볶이 업체 29곳 참여
QR시스템으로 음식 주문부터 결제까지
놀이기구 마련된 '뽀기랜드' 등 아이들 웃음꽃
24일 오후 3시쯤 대구 북구 고성동 대구iM뱅크파크 일원에서 열린 '제5회 떡볶이 페스티벌'에 들른 시민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조윤화 기자
24일 오후 대구 북구 고성동 대구iM뱅크파크 일원에서 제5회 떡볶이 페스티벌이 열린 가운데 부스 관계자가 시민에게 떡볶이를 건네고 있다. 조윤화 기자
"떡볶이 마니아들은 꼭 한번 와봐야 될 축제죠!"
24일 오후 3시쯤 대구 북구 고성동 대구iM뱅크파크 일원. 제5회 떡볶이 페스티벌이 펼쳐진 이곳은 전국 각지에서 온 각양각색의 떡볶이를 한자리에서 맛보기 위한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올해는 작년보다 800여석이 증가한 2천700여 좌석이 준비돼 떡볶이를 받아든 시민들은 여유롭게 자리를 찾아 앉았다. 올해 참가한 떡볶이 업체는 모두 29곳으로, 푸드트럭 10개와 식음부스 8개 총 47개 업체가 간식과 음료 등을 판매했다.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는 국민 간식답게 이날 축제장에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떡볶이를 좋아하는 많은 시민들이 모였다. 평일임에도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5살 딸과 축제장을 찾은 최민정(36·북구)씨는 "떡볶이를 워낙 좋아해 1회 때부터 빠짐없이 들렀다. 대구에 없는 떡볶이를 먹을 수 있다는게 가장 큰 메리트"라며 "딸이 아직 매운 걸 못 먹어 심심해 할까봐 걱정했는데 축제장에 회전목마, 회전그네도 있어서 딸아이도 무척 즐거워했다. 데려오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며 웃었다.
24일 오후 대구 북구 고성동 대구iM뱅크파크 일원에서 열린 제5회 떡볶이 페스티벌에 참여한 시민들이 QR코드를 받기 위해 체크인 부스에 줄을 서고 있다. 조윤화 기자
올해 축제부터 새롭게 도입된 QR시스템도 방문객 사이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방문객은 체크인 부스에서 전화번호와 이름을 입력한 뒤 부여받은 '나만의 QR코드'를 통해 음식주문·결제 및 이벤트 참여 예약이 가능했다. 경주에서 온 황소윤(29)씨는 "오로지 떡볶이 축제에 오기 위해 회사 연차를 내고 왔다. QR로 음식을 주문하고 순서가 됐을 때 찾으러 가면 되니 줄 서는 시간에 다른 걸 더 구경할 수 있어 효율적이고 좋다"고 했다.
24일 오후 대구 북구 제5회 떡볶이 페스티벌에 차려진 '뽀기랜드' 부스에서 어린이들이 미니바이킹을 타며 즐거워하고 있다. 조윤화 기자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다채롭게 펼쳐진 이색 이벤트들은 현장 분위기를 한층 더 뜨겁게 했다. 레트로 가요제, 레트로 공연으로 구성된 '떡볶이 유랑마차', 미니 바이킹, 회전목마, 미니범퍼카 등이 마련된 '뽀기랜드', 1972년 국내 최초로 북구 칠성동에 문을 연 국제실내로라스케이트장을 재현한 추억의 롤러장이 운영되는 '떡볶구에 롤러와' 등은 세대 구분 없이 폭넓은 호응을 얻었다. 롤러스케이트를 즐기던 김은하(23·중구) 씨는 "최대한 다양한 떡볶이를 맛보고 싶었는데 금방 배부를까 걱정했다"며 "몸도 움직이고 구경거리도 많아서 생각보다 오래 머물게 된다. 주최 측이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드라마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이 분식을 먹는 장면의 영향으로 떡볶이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덕분일까. 이날 축제 현장에는 외국인들도 다수 눈에 띄였다. 헝가리에서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왔다는 메사로시 터마시(23)씨는 "친구 권유로 오게 됐다. 드라마에서만 보던 떡볶이를 오늘 처음 먹었는데 식감도 재밌고 생각보다 맵지 않고 맛있다"며 웃었다.
북구청 관계자는 "24일 오후4시 기준 하루 방문객이 약 4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축제 때는 외지인 방문객 비율이 더 높았을 정도로 떡볶이 축제는 이제는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한다. 올해도 방문객들이 즐거운 추억만 가득 안고 돌아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조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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