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마니아들의 성지… 대구 북구 ‘제5회 떡볶이 페스티벌’ 북적

  • 조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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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0-24 18:00  |  수정 2025-10-26 14:23  |  발행일 2025-10-26

전국 각지 유명 떡볶이 업체 29곳 참여

QR시스템으로 음식 주문부터 결제까지

놀이기구 마련된 '뽀기랜드' 등 아이들 웃음꽃

24일 오후 3시쯤 대구 북구 고성동 대구iM뱅크파크 일원에서 열린 제5회 떡볶이 페스티벌에 들른 시민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조윤화 기자

24일 오후 3시쯤 대구 북구 고성동 대구iM뱅크파크 일원에서 열린 '제5회 떡볶이 페스티벌'에 들른 시민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조윤화 기자

24일 오후 대구 북구 고성동 대구iM뱅크파크 일원에서 제5회 떡볶이 페스티벌이 열린 가운데 부스 관계자가 시민에게 떡볶이를 건네고 있다. 조윤화 기자

24일 오후 대구 북구 고성동 대구iM뱅크파크 일원에서 제5회 떡볶이 페스티벌이 열린 가운데 부스 관계자가 시민에게 떡볶이를 건네고 있다. 조윤화 기자

"떡볶이 마니아들은 꼭 한번 와봐야 될 축제죠!"


지난 24일 오후 3시쯤 대구iM뱅크파크(북구 고성동)일원. 떡볶이 페스티벌(10월24~26일)이 막을 올린 이 곳엔 전국 각지에서 온 각양각색의 떡볶이를 한자리에서 맛보기 위한 시민행렬이 쉼없이 이어졌다. 5회째를 맞은 올해는 작년보다 800여석이 증가한 2천700여 좌석이 준비됐다. 시민들은 다소 여유롭게 자리를 찾아 앉았다. 올해 는 떡볶이 업체 29곳과 푸드트럭 10개와 식음부스 8개 등이 참여했다. 평일임에도 유독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5살 딸과 축제장을 찾은 최민정(36)씨는 "떡볶이를 워낙 좋아해 1회 때부터 빠짐없이 들렀다. 대구에 없는 떡볶이를 먹을 수 있다는게 가장 큰 메리트"라며 "딸이 아직 매운 걸 못 먹어 심심해 할까봐 걱정했는데 축제장에 회전목마, 회전그네도 있어서 딸 아이도 무척 좋아했다. 함께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웃었다.


24일 오후 대구 북구 고성동 대구iM뱅크파크 일원에서 열린 제5회 떡볶이 페스티벌에 참여한 시민들이 QR코드를 받기 위해 체크인 부스에 줄을 서고 있다. 조윤화 기자

24일 오후 대구 북구 고성동 대구iM뱅크파크 일원에서 열린 제5회 떡볶이 페스티벌에 참여한 시민들이 QR코드를 받기 위해 체크인 부스에 줄을 서고 있다. 조윤화 기자

올해 축제부터 새롭게 도입된 QR시스템은 방문객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았다. 방문객은 체크인 부스에서 전화번호와 이름을 입력한 뒤 부여받은 '나만의 QR코드'를 통해 음식주문·결제 및 이벤트 참여 예약이 가능했다. 경주에서 온 황소윤(29)씨는 "이 축제에 오기 위해 직장에 연차를 내고 왔다. QR로 음식을 주문하고 순서가 됐을 때 찾으러 가면 되니 줄 서는 시간에 다른 걸 더 구경할 수 있어 무척 효율적으로 보였다"고 했다.



24일 오후 대구 북구 제5회 떡볶이 페스티벌에 차려진 뽀기랜드 부스에서 어린이들이 미니바이킹을 타며 즐거워하고 있다. 조윤화 기자

24일 오후 대구 북구 제5회 떡볶이 페스티벌에 차려진 '뽀기랜드' 부스에서 어린이들이 미니바이킹을 타며 즐거워하고 있다. 조윤화 기자

이색 이벤트들도 현장 분위기를 한층 북돋았다. 레트로 가요제·레트로 공연으로 구성된 '떡볶이 유랑마차', 미니 바이킹·회전목마·미니범퍼카 등이 마련된 '뽀기랜드', 1972년 국내 최초로 북구 칠성동에 문을 연 국제실내로라스케이트장을 재현한 추억의 롤러장이 운영되는 '떡볶구에 롤러와' 등은 세대 구분 없이 큰 인기를 누렸다. 롤러스케이트를 즐기던 김은하(23·중구) 씨는 "최대한 다양한 떡볶이를 맛보고 싶었는데 금방 배부를까 걱정했다"며 "구경거리가 많아서 생각보다 오래 머물게 될 것 같다"고 했다.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드라마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이 분식을 먹는 장면의 영향으로 떡볶이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것일까. 이날 축제 현장엔 외국인들도 다수 눈에 띄였다. 헝가리에서 교환학생으로 왔다는 메사로시 터마시(23)씨는 "친구 권유로 왔다. 드라마에서만 보던 떡볶이를 오늘 처음 먹었는데 식감도 재밌고 생각보다 맵지 않고 맛있다"며 배시시 웃었다. 취재진이 찾은 이날 하루에만 7만명이 다녀갔다.


북구청 관계자는 "떡볶이 축제는 이제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한다. 올해도 방문객들이 즐거운 추억만 가득 안고 돌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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