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통합신공항 미적대다 가덕도공항 명분 줘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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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03   |  발행일 2020-07-03 제23면   |  수정 2020-07-03

4년간 끌어왔던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가 오늘 결정된다. 국방부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는 통합신공항 이전을 결정짓는 대구군공항(K2) 이전부지를 확정한다. 하지만 군위군과 의성군이 한 치도 양보하지 않고 있어 극적 합의가 없으면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통합신공항 건설을 오랜 시간 기다려온 지역민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최종 부지 선정단계에까지 이르렀는데, 미적대다가 자칫 통합신공항 건설 자체를 무산시키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이만이 아니다. 부산·울산·경남(이하 부울경)의 가덕도공항 추진으로 지역 항공교통의 미래마저 사라질지 모른다는 걱정도 드는 게 사실이다.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은 부울경의 김해신공항 백지화 시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통합신공항 합의 결과 이후에 국무총리실의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안 검증 결과가 나온다. 통합신공항의 합의 결과가 김해신공항 검증 결과 발표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치게 된다. 부울경은 동남권 관문공항의 조속한 건설을 위해 김해신공항 백지화 시도를 넘어 가덕도 신공항 건설 재추진을 위해 정부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 4·15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하고 부울경에서 다수의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들이 나오면서 압박은 더 거세지고 있다. 곧 발표될 김해신공항 검증 결과가 부울경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최근 가덕도신공항 건설안에 긍정적 기류마저 형성되고 있다.

3일 열리는 선정위원회에서 대구시, 경북도, 군위군, 의성군이 대승적 차원의 합의를 끌어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자칫 가덕도신공항 건설의 명분을 줘선 안 된다. 사생결단식의 신공항 유치 쟁탈전은 소멸 위기에 처한 고향을 살리고 지역 회생의 전기를 마련하자는 신공항 유치 목적을 저버리는 행위다. 가덕도신공항이 건설되면 통합신공항이 어디에 들어서든지 제 기능을 발휘하는데 큰 제약요인이 된다. 동네공항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다분하다. 통합신공항 건설사업은 불황의 늪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릴 절호의 기회다. 또한 대구경북의 미래가 걸린 백년지대계라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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