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코로나 비상인데 대구서 영남권 지방의원 대상 대규모 연수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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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07   |  발행일 2020-07-07 제5면   |  수정 2020-07-07
영남권 지방의원 500여명 참석
사회적 거리두기에 소홀 지적

미래통합당이 8일 대구에서 영남권 지방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수에 나선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확산하는 상황인데 '사회적 거리 두기'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6일 통합당 등에 따르면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전국 지방의원 2차 연수'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대구경북을 비롯한 부산, 울산, 경남 지역 광역·기초의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오후 2시부터 3시간가량 진행될 이날 연수에서는 김 비대위원장이 통합당 혁신 방향에 대한 특강에 나선다. 이 밖에도 당 현안에 대한 설명, 지방의원과 당 지도부 간 소통을 위한 토론도 마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전국 각지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지자 각종 행사를 미루거나 취소하는 분위기인데, 감염 위험이 높은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교육을 하는 건 부적절한 처사라는 지적이다.

대구지역 한 지방의원은 "연수 참석이 의무적인 것은 아니지만 당에서 마련한 행사라 가능하면 참석하려 한다"면서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중이고, 연수를 당장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도 아닌데 대규모로 한다는 게 선뜻 이해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방의원은 "이럴 때일수록 행사 규모를 축소하거나 세분화하는 게 공당의 모범적인 모습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통합당 측은 참석자들이 행사장에 입장하기 전 발열 체크를 하는 등 방역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합당 관계자는 "연수가 진행되는 행사장이 1천300석 규모라 참석자들이 한 자리씩 띄워 앉는 등 방역수칙을 지킬 계획"이라며 "행사장 방역에 대한 부분도 세심하게 신경쓰겠다"고 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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