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성의 사주 사랑(舍廊)]- 윤석열 검찰총장은 왜 윗선과 충돌하는가

  • 김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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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07   |  수정 20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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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주를 살펴보자. 네이버 지식백과에는 1960년 12월 18일로 나오나 음력 양력 구분이 없다. 나무위키에는 음력으론 1960년 12월 18일이고 양력으론 1961년 2월 3일로 나온다. 나무위키의 자료로 명조(命造)를 작성해서 아무리 뜯어봐도 그의 생년월일이 아니다. 그의 타고난 관복과 관운(사시 낙방과 합격, 중앙지검장 부임, 검찰총장 부임)과 배우자복(늦장가) 그리고 안질환(좌우부동시)을 근거로 해서 대조해보니 아니었다.

1960년 12월 18일을 양력으로 간주한 후 이날 13개의 사주를 뽑았다.배우자복이 좋은 생시의 사주와 눈 건강이 좋은 생시의 사주를 먼저 버리고, 그의 과거 이력을 근거로 해서 대조해보니 술시생이 가장 근사했다. 술시생이면 그의 사주는 경자년 무자월 경지일 병술시이다. 이 사주를 구성하는 오행구조를 보면 표1과 같다.


표1 윤석열 사주의 오행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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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보면 木이 없다. 木은 간장, 담, 눈, 신경에 해당하는 오행이다. 木이 전무한 데다 수생목(水生木)의 이치로 3의 水가 여린 나무(木)에 과도에게 물을 공급하는 형국이니 수다목부(水多木腐 혹은 水多木浮) 현상이 일어나 木이 온전할 수 없다. 따라서 눈이 나쁘다.

또한 그의 사주에서 木은 배우자에 해당하는 코드인 재성(財星)이다. 재성이 없으니 소위 말하는 무재(無財)사주다. 무재의 남자는 배우자 인연이 잘 안 닿아 결혼이 늦어지거나 완전무결한 아내를 얻기 어렵다. 다행히 일지 辰의 초기 장간 乙이 木으로서 재성에 해당하며 재성이 지지 속에 숨어 있으니 100% 무재 사주는 아니다. 다만 이 재성이 사묘(四墓)의 하나인 辰 속에 들어 있는 처성입묘(妻星入墓) 형국인 것은 아름답지 않다.
시주(時柱)에 관복을 상징하는 정관(正官)과 편관(偏官)이 뒤섞여 있다. 이를 관살혼잡(官殺混雜)이라 한다. 관살혼잡한 남자의 관운은 평탄치 않다. 하지만 이 사주 속에는 편관을 잡아먹는 코드인 상관(傷官)이 근처에 자리하면서 편관을 제어하니 거살유관(去殺留官) 상태로 변하여 관운이 맑아졌다. 이 관살혼잡 상황은 운의 흐름에 따라 더 심해지거나 완화되는 등 변화를 일으킨다.

그의 사주 유형(격국格局)은 상관격(傷官格)이다. 상관격의 사람은 총명하다. 논리·화술·창의력이 뛰어나다. 반골 기질과 의협심이 강하다. 강자(윗사람)에게 항거하고 약자(아랫사람)를 돕는다. 자존심과 승부욕이 강하다. 거만하고 오만불손하다는 평도 듣는다.

실제로 그는 그랬다. 사시 9수생으로 쌓은 내공으로 익힌 수험 비법을 후배들에게 전수해주고 후배 검사들에게 밥을 많이 사주는 등으로 잘 챙겼다. 반면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한 청문회에서는 상관의 부당한 지시를 거부했음을 당당히 밝혔고 “나는 조직에 충성할 뿐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명언을 남겼다.

그런데 ‘조직에 충성하고 사람에게는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은 ‘검찰조직에 충성하고 상관(윗사람)에게는 충성하지 않는다’는 뜻이라는 해석을 낳게 하는 형태를 그는 보였다. 검찰총장이 된 그가 조국 사태 때 행사한 과잉수사는, 검찰개혁을 단행하려는 조국 장관의 취임을 막아서 검찰조직을 보호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최근 한명숙 전 총리 진정사건과 검언유착 사건에서 보인 그의 형태도 검찰조직을 보호하고 관련 검사를 보호하려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검사들의 조직보호 내지 자기 제 식구 감싸기는 천하가 다 아는 일이고 청산돼야 할 적폐로 꼽히건만 이석열 총장마저 그런 건 상관격 기질 때문만이 아니다. 상관격 기질을 타고난 데다 그러한 조직문화와 조직환경속에 살다 보니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봐줘도, 시대 정신과 시대의 욕구에 맞는 개혁성향과 혁파기질은 부족해 보인다. 개혁성향과 혁파기질은 편관(살殺)에서 나온다.
그가 윗선과 각을 세우는 까닭은 상관격 기질 외의 운의 흐름에서도 찾을 수 있다. 그는 6대운(甲午운: 2016년 12월부터 10년 기간)을 맞아 승숭장구했다. 6대운은 천우신조가 있는 때(삼귀기인 도래)이고 재관쌍미(財官雙美)의 시절이니 아내도 얻고 중앙지검장에다 검찰총장까지 올랐다. 그에게는 인생 최대의 황금기다.

그런데 이 10년은 연지(年支) 子와 상충을 하는 기간이다. 연지는 조국, 국가, 국가원수, 상부기관, 상관, 조상, 아버지가 자리하는 곳이다. 이 연지와 상충을 하면 연지에 자리하는 사람 혹은 물상과 의견충돌을 하거나 의견대립을 하거나 불화하거나 대립한다.

돌이켜보자.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을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하자마자 전광석화처럼 조국 일가를 수사했고, 국민들이 들고 일어났고, 그 후임으로 온 추미애 장관에게도 고분고분하지 않았다. 최근 여당 국회의원들이 그의 사퇴를 압박하기도 했다. 대통령과 법무장관은 그보다 높은 사람이고, 국민과 국회의원은 검찰총장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그의 윗사람이다. 검찰총장과 그보다 높은 사람 혹은 윗사람이 대립하니 그 사람들이 편안할 리가 없다.

윤석열 총장은 추미애 장관과 왜 충돌할까? 다른 요인은 다 체치고 사주의 구조로만 보자. 추 장관은 정관격(正官格)이고 윤총장은 상관격(傷官格)이다. 정관격과 상관격은 상극의 관계이다. 傷官이란 글자를 보라. 관을 해친다. 관을 상하게 한다는 뜻이다. 상관격 사람과 정관격 사람은 함께 지내거나 일하기 어렵다. 사사건건 부딪친다. 남녀의 궁합 관계에서도 상관격과 정관격이 만나면 불화하고 이별할 소지를 안고 있다. 성격이 상극관계이기 때문이다.

현재 대치상태에 있는 추 장관과 윤 총장 중에서 누가 이길까? 추 장관이 이긴다. 계급장과 법리를 떠나 운으로 보면 그렇다는 말이다. 추 장관은 올해 지지해주는 우군이 많고 여론이 우세한 때를 맞이했으며 7월에도 응원 세력이 많은 때를 맞이해서 우세하다.

반면 윤 총장은 올해 대운과 세운이 천중지충(天冲地冲)하는 때를 맞이하여 동요와 변동 기미를 보인다. 나를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세력이 많은 때이나 자칫 오만과 독단에 빠지기 쉬우며, 7월은 상관운이 와서 관운이 쇠락하는 때이다. 따라서 불리하다. 거취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유불리를 떠나 윤 총장이 7월을 꾹 참고 넘기면 내년엔 윗선과 화합하는 때가 오므로 충돌은 없겠다. 다만 내년 4월과 5월에 오는 고비를 다시 잘 넘기면 법정 임기를 무사히 마치겠다. 그날까지 오로지 국민에 충성하는 검사, 헌법에 충성하는 검사로 활동하기 바란다.

 

 

■우호성<△언론인(전 경향신문 영남본부장)△소설가△명리가(아이러브사주www.ilovesajoo.com 운영. 사주칼럼집 ‘명리로 풀다’출간)△전화: 010-380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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