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人사이드] 고우현 경북도의회 후반기 의장 "정치인생 마지막 여정…'행복 경북' 위해 사심없이 현장 누빌 것"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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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11 08:41  |  수정 2023-11-29 15:12  |  발행일 2020-07-11 제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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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이 지난 10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의회 운영에 대한 청사진에 대해 밝히고 있다. 〈경북도의회 제공〉

경북도의회 제11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고우현(문경) 의장은 4선 광역의원으로 평소 소탈하고 털털한 성격이지만 집행부에 대한 건전한 긴장관계는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들끼리 당내 경선에서 후보로 뽑혀 의장에 선출된 고 의장은 지난 10일 영남일보와 만나 "후반기 의정은 소통과 협치, 상생을 화두로 삼아 이끌겠다"며 청사진을 밝혔다.

코로나 위기 상황…무거운 책임감 느껴
복리증진 최우선 과제로 현안해결 앞장
올 후반기 의정 화두는 소통·협치·상생
소속정당 관계없이 의원들 활동 뒷받침

통합신공항 대승적 양보·타협 설득할 것
TK 행정통합은 '도민 공감대' 만들어야

▶어려운 시기에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제11대 후반기 경북도의회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신 의원들과 도민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린다. 아울러 전반기 동안 도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도의회를 이끌어 주신 장경식 의장님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11대 후반기 경북도의회 의장을 맡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후반기는 도민의 복리증진과 도민이 행복한 경북을 위해 지역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현장을 찾아 발로 뛰는 도민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쳐가겠다."

▶후반기 경북도의회 운영 방향은.

"우리 도의회는 미래통합당·더불어민주당·민생당·무소속 등 다양한 정당구조를 갖고 있어 협치와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1대 후반기 2년 동안 의원 상호 간 소통과 화합의 바탕 위에서 도민 복리증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도의원 60명 모두 정당과 계파·학연·지역주의를 떠나 서로 배려하고 소통하며 의정활동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화합하고 상생하는 도의회를 구현하도록 힘을 모으겠다.

특히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통해 의회의 본래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합리적인 정책 대안도 제시하는 생산적인 후반기 도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와 함께 코로나 사태 대응, 지역경제 활성화, 통합신공항 건설,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 경북의 당면 현안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해결을 위해 전체 도의원과 함께 힘을 모아 합당한 역할과 활동을 다하겠다."

▶소통과 협치를 강조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민주당과 민생당·무소속 의원에 대한 배려 방안은.

"도의회는 통합당 48명, 민주당 9명, 민생당 1명, 무소속 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이 기본이지만 소수의 의견도 존중되어야 한다. 소수의 의견도 도내 다른 지역에서는 다수 주민의 요구일 수 있다.

의장이라는 막중한 자리는 집행부와의 관계와 개인적인 욕심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소속 정당을 떠나 동료 도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뒷받침하면서 오로지 도의 발전과 도민에게 봉사하는 역할에 집중하겠다. 도와 도민을 위해 의정활동을 하는 만큼 너와 내가 있을 수 없고 지역구에 관계 없이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의원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

또 모든 결정은 더 많이 소통하고 보다 많은 의견을 모아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지만 모두가 수긍할 만한 방법을 찾아 이해를 구하겠다. 충분한 협의와 대화를 통해 도민을 위한 의회 본연의 책임과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함께하는 의회를 구현하겠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대구경북 행정통합이라는 거대담론에 대한 견해는.

"대구와 경북은 1981년 분리된 이후 인구는 계속해서 줄고 있다. 경북은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지방소멸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대구와 경북은 기업 유치 경쟁·국가 공모사업으로 행정 비용이 같이 늘고, 동일 생활권임에도 불구하고 행정적 경계 탓에 SOC 등 각종 인프라 사업은 번번이 발목이 잡혔다. 행정통합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행정통합은 그것이 도민을 위해 현재보다 나은 방향인지를 심사숙고해야 하고 상반된 의견도 들어보면서 신중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도민들의 사회적 논의와 공론화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문제가 지역 최대 현안이다. 하지만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있나.

"통합신공항은 지금의 공항을 단순히 대구에서 경북으로 이전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구경북의 미래가 걸린 지역의 핵심사업이자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경북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일 열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서 이전지 결정이 7월 말까지로 유예됐다. 이전부지 선정이 지연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도의회는 최근 전반기 의장단이 군위군수와 의성군수를 만나 의견을 듣고 적극적인 협력을 촉구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최대한 빨리 이전부지가 선정될 수 있도록 양 지자체에 대해 대승적인 양보와 타협을 촉구하고 설득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 향후 부지가 선정되면 지원조례 제정·예산지원·대안 제시 등 통합신공항이 활성화되도록 의회 차원의 모든 역할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도의회 의장이라는 직책과 관련된 모든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저는 정치 생활이 이번이 마지막인 만큼 정치적으로 자유로운 면이 있다. 따라서 누구보다 의장직을 사심 없이 공명정대하게 수행할 수 있다. 도의회는 제 인생을 바친 곳, 저의 수많은 추억과 고마움으로 가득한 소중한 곳이다. 도의회 의장이라는 직책과 관련된 모든 욕심과 계산을 내려놓겠다는 각오로 생각해 주면 좋겠다. 지역의 대표로 도의원 한 분 한 분의 역할과 가치를 존중하는 한편 상임위원회 독립성 강화, 상임위원장에 대한 위상 존중, 의장단 연석회의 활성화, 동료 의원들의 지역구 의정활동 적극 지원 등 의장이 앞장서 역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제11대 후반기 경북도의회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신 도민 여러분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 새롭게 출범하는 제11대 후반기 도의회도 오로지 도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2년 후에는 저를 포함한 도의원 모두가 도민행복을 위해 정말 열심히 일했구나 하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해나가겠다. 아울러 도민들께서도 제11대 후반기 도의회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애정 어린 성원을 부탁드린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모두 한뜻으로 힘을 모아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면서 함께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도민 여러분이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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