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TV프로] 20일 인간극장 - '시한부 선고' 특전사 출신 소방관 영국씨

  • 박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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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20 07:57  |  수정 2020-07-20 08:08  |  발행일 2020-07-20 제20면

인간극장

◇인간극장(KBS1 오전 7시50분)

요란한 사이렌을 울리며 출동하는 소방차. 분주하게 방화복을 갈아입는 대원들 중 왼쪽 뺨의 흉터가 눈길을 끄는 119 구조대 김영국(41)씨가 있다. 3년 전, 뺨에 종괴가 생겨 병원을 찾았던 영국씨. 병원을 전전하다가 진단받은 병명은 희귀암인 '혈관 육종'.

특전사 출신의 소방관으로 건강만큼은 자신했던 영국씨. 이름도 생소한 희귀암에 걸렸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휴직 후 힘든 수술과 항암치료를 강철 같은 의지로 이겨내고 소방관에 복직해서 잘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몇 달 전, 암이 폐에 전이됐다는 얘기를 들었다. 의학적으로는 4기 암, 남은 시간이 1년이라고 했다. 아내와 아직 어린 예준(10)·연재(7) 남매가 눈에 어른거렸다.

가족들은 공기 좋은 시골에 내려가 요양하라고 했지만, 영국씨는 마지막 날까지 소방관으로 살기로 했다. 인명구조에 보람을 느끼는 소방관을 천직이라 여겼고 무엇보다 아이들의 기억 속에 아픈 아빠보다는 삶을 열정적으로 살다간 아빠로 남고 싶어서다. 하루라도 더 오래 가족들 곁에 머물기 위해 항암치료를 받고 운동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시한부 선고를 받고 소중한 하루하루를 사는 영국씨와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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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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