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안강여고, 남녀공학으로 바뀐다...교명도 내년부터 '예일고' 변경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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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05 07:22  |  수정 2020-08-05 07:49  |  발행일 2020-08-05 제6면
신입생 5학급 110명 모집나서
농촌 인구 이탈방지 노력 결실

경북 경주 안강여고가 내년 3월 경주예일고등학교로 교명을 바꿔 남녀 공학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학교법인 국파학원과 안강교육발전위원회에 따르면 내년부터 경주예일고는 5학급(110명) 규모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경북도교육청은 지난 6월15일 안강여고의 교명 변경과 남녀공학 전환을 인가했다. 이에 따라 국파학원은 1978년 11월 설립한 안강여고의 교명을 43년 만에 바꾸고 남녀공학으로 전환한다. 교실과 화장실, 탈의·보건실 등도 남녀공학에 맞게 시설 확충을 서두르고 있다.

경주예일고로의 교명 변경은 지난 3~5월 1·2차에 걸친 온라인 설문조사로 이뤄졌다. 1차 교명 변경에 이어 2차에서 희망 교명을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학교운영위원회, 동문회, 지역주민 등 1천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교명 변경은 89.5%, 희망 교명은 경주예일고가 69.4%의 찬성률을 보였다.

안강여고의 경주예일고 교명 변경과 남녀공학 전환은 안강교육발전위와 학교 측이 3년간 노력해서 일궈낸 결실이다.

안강교육발전위는 농촌지역의 인구 감소, 저출산 및 열악한 교육여건을 안강 발전에 가장 큰 위협으로 판단, 교육여건 개선과 인구 이탈방지에 나섰다. 교육발전위는 지난해 6월 기준 안강읍 인구가 2만6천150명으로 10여 년간 22%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자 2017년 8월 <사>지방행정발전연구원에 ‘인구이탈 방지를 위한 학군 발전 계획’ 용역을 의뢰하고 그 결과물로 보고회를 열었다.

교육발전위는 교육여건 개선을 목표로 최상화 위원장과 최국호·임은숙 부위원장 등 회장단 9명, 고문 7명, 자문위원 20명, 운영위원 22명으로 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업에 착수했다.

이들은 지난 3년간 안강읍 교육여건 개선과 인구 이탈 방지를 위해 △안강여고 남녀공학 전환 △안강전자고 활성화 등을 목표로 적극 나섰다. 안강여고 교명 변경과 남녀공학 전환을 위해 수차례에 걸쳐 경주교육지원청과 경북도교육청을 방문해 당위성을 설명했다. 안강여고를 찾아 학생들과 교직원,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명회도 열었다.

특히 지난해 3월에는 3회에 걸쳐 안강여고 남녀공학 전환을 내용으로 안강교육발전 방안 팸플릿 배부와 주민 서명운동을 실시했다. 그리고 지난 5월 안강여고와 함께 교명 변경 지역주민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 안강여고 교명 변경과 남녀공학 전환을 이끌어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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