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교 큰 꿈] 영주 이산초등…아름다운 자연환경 속 '글로벌 미래인재' 키우는 배움터

  • 피재윤
  • |
  • 입력 2020-09-02 07:24  |  수정 2021-07-26 08:12  |  발행일 2020-09-02 제6면
홍콩·日 학교 등과 국제교류
SW선도학교도 6년째 운영 중

이산초
영주 이산초등 동아리 활동에 참가한 학생들이 다 함께 즐거워하고 있다. <이산초등 제공>

경북 영주 이산초등(교장 우동하)은 영주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이산면에 있는 전교생 91명의 작은 학교다.

1934년 개교해 전통과 미래를 이어주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공감받아왔다. 그러나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농촌 인구의 감소로 학령인구가 줄어 폐교 위기가 찾아왔다.

버스로 시내까지 불과 10분 거리이고 통학 차량도 3대나 갖췄지만, 인근 시내 학부모의 교육 인식 차이와 소규모 학교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학생 수가 줄어 어려움이 많았다. 이 학교를 변화시킨 것은 경북도교육청의 역점 사업인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다. 자유학구제를 도입한 올해 10명의 학생이 시내에서 전입했다.

이산초등은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 변화를 새롭게 담아내는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꿈·벗·멋 3색 행복 주머니 교육과정으로 불리는 이산초등의 교육과정은 지식전달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배움 중심으로 편성됐다. '창의로 꿈꾸기, 배려로 벗삼기, 체험으로 멋찾기'라는 3차원 프로젝트로 전개하는 것이다.

특히 학생평가를 일제고사 방식에서 벗어나 수업의 과정 중심으로 전환하고 개인별 배움과 성장을 포트폴리오로 관리하고 있다. 학생 중심의 동아리 활동은 지역사회 봉사와 체험중심의 교육 활동으로 전개한다. 개인의 잠재력을 지속적으로 계발하기 위한 도전·성취 3종 인증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창의적이고 특색있는 교육 활동도 눈에 띈다.

6학년 학생들은 수학여행 대체활동으로 국제적인 안목과 세계시민 의식을 기르는 국제교류 학습을 추진해 홍콩·일본 등 국제학교와 교류하고 있다. 미래사회에 대처하는 창의융합형 인간을 기르기 위한 문제 해결력과 컴퓨팅 사고력 함양을 위한 SW 선도학교도 6년째 운영 중이다.

학생들의 꿈과 끼를 기르고 소질을 개발하는 바이올린·방송·댄스·합창·컴퓨터·창의융합·SW 등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개설해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올핸 경북예비미래학교로 선정돼 민주적 학교 운영을 위한 어린이가 중심인 학교 운영과 학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매월 교원 학습공동체 모임을 통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산초등은 학교 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현대화 노력으로 최근 깨끗하고 편리한 시설로 교육환경을 구축했다. 시내 학구에서 이산초등에 입학한 1학년 학부모는 "시내 학교에 비해 작은 학교지만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데다 전교생이 한 가족처럼 사이좋게 공부할 수 있어 아이가 너무 행복해하고 있다. 재미있는 교육 프로그램과 체험학습도 상당히 즐거워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우동하 교장은 "이산초등은 시내 학교에 비해 자연환경이 우수해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도움이 되고 시설개선으로 편리한 교육환경도 구축했다. 학생들의 미래역량을 키울 창의적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작지만 강한 학교, 꿈·벗·멋을 가득 품은 행복한 학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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