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택시 기사들이 정부의 2차 긴급 재난지원금 대상에 포함된 가운데, 지급 시기를 추석 연휴 전으로 해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제4차 추가경정예산에서 법인 택시 기사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예산 810억 원이 추가로 편성됐다. 이에 따라 기존 회사에 소속된 근로자로 분류돼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었던 법인택시 기사들도 정부의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개인택시 기사와의 형평성 문제로 불만을 제기하던 법인택시 기사들은 정부의 결정을 반기는 분위기다.
대구지역 법인택시 기사 A씨는 "코로나 19 발생 후 수입이 줄어들어 정말 힘들었다"면서 "지난 3월 정부가 대구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지원한 지원금의 경우 법인 택시기사들이 포함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달라는 요청도 나오고 있다.
서덕현 대구법인택시조합 전무는 "지급 대상에 포함된 만큼 빠른 지급이 필요하다. 기사들 대부분이 추석 연휴 전에 받기를 원하고 있다"고 했다.
대구시는 정부로부터 지급 형태, 방식 등에 대해 아직 전달받은 사항이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법인택시 기사들에 대한 지원금은 최근 결정된 상황이다. 택시기사들의 명단 확보 등 준비해야 할 상황이 있어, 추석 전 지급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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