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닫은 소비자...경북 울진·영덕·봉화 '코로나 19'로 자연산 송이 가격 급락

  • 원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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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29 14:31  |  수정 2020-09-29 15:26  |  발행일 202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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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1등품 자연산 송이.

자연송이 최대 생산지인 경북 울진·영덕·봉화 등지 송이 생산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있지만 코로나 19 등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데다, 택배 배송문제로 자연산 송이가 가격이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울진·영덕·봉화군 산림조합에 따르면 자연 송이버섯 가격은 첫 수매에서는 지난해보다 올랐으나 시간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울진지역은 첫날인 지난 25일 1등급이 ㎏당 42만 원이었으나 27일 26만8천 원까지 내렸다. 영덕은 첫날(23일) 1등급이 ㎏당 59만 원까지 치솟았으나 27일에는 24만3천 원에 형성됐다. 봉화도 사정은 마찬가지 였다.


이처럼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생산량 증가도 한 몫을 했다. 울진의 경우 지난해 1등급 송이가 출하 당시 4㎏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3㎏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영덕도 첫날 1등급 수매량이 2.25㎏였으나 지난 27일에는 45㎏나 수매됐다. 


올해는 충분한 바람·습도·기온이 형성된만큼 자연산 송이 생산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전 택배가 여의치 않은 것과 경제적 어려움도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A택배사 관계자는 "자연산 송이는 생물이라서 조금이라도 지연되면 택배사에서 책임을 질 이유가 생기기 때문에 추석 명절 전 3일 이전에는 택배를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원형래기자 hrw7349@yeongnam.com

남두백 기자dbnam@yeoungnam.com

황준오기자joon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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