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취약지역 협력의원단 출범… TK·강원 등 지지기반 확대 포석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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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10   |  발행일 2021-01-11 제5면   |  수정 2021-01-11
협력의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8일 협력의원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대구경북(TK) 등 취약 지역에서의 지지 기반을 넓히기 위한 '협력의원단'을 공식 출범했다.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정당화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 8일 협력의원단 온라인 출범식을 열고 TK 지역에 51명의 현역 의원을 협력의원으로 배정했다. 협력 의원단은 지역구 의원이 없는 원외 지역에 현직 국회의원을 연결해 예산 확보 등 지역 현안을 해결토록 하는 제도다. 이는 지난해 11월 대구경북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낙연 대표가 제안하면서 추진됐다. 이 대표는 당시 "민주당 국회의원이 없거나 적은 지역의 사업이나 예산을 책임지고 협력하는 국회의원을 할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구에는 김부겸 전 의원이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수성구갑을 제외한 11곳에 22명의 협력 의원을 연결했고, 경북에는 김현권 전 의원이 있는 구미을 지역을 뺀 12곳에 29명을 배정했다.

대구는 △중구-남구 신동근·김민석·윤후덕 의원 △동구갑 박주민 의원 △동구을 이재정·김교흥 의원 △서구 노웅래·양기대·박범계 의원 △북구갑 전혜숙 의원 △북구을 강선우·진선미 의원 △수성구을 이수진·도종환 의원 △달서구갑 윤영찬·우원식 의원 △달서구을 김두관·김병기·도종환 의원 △달서구병 권칠승 의원 △달성군 최종윤·김승남 의원 등이다.

경북의 경우 △포항 북구 김철민·김원이 의원 △포항 남구-울릉 김민석·김용민 의원 △경주 양이원영·이재정·남인순·박재호 의원 △경산 조오섭·조응천 의원 △영천-청도 이병훈·이용빈·이동주·박범계 의원 △구미갑 정태호·김주영 의원 △김천 홍정민 의원 △고령-성주-칠곡 홍익표 의원 △상주-문경 서영교·김주영·이원택 의원 △영주-영양-봉화-울진 이원욱·양기대·송기헌·서영석 의원 △안동-예천 임종성·박차내 의원 △군위-의성-청송-영덕 김두관·김승남 의원이 배정됐다.

이들은 협력의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원외 지역의 현안 사업·예산 등을 챙기고, 부단장이 주재하는 시·도당 단위 회의를 분기별로 1회 이상 진행하도록 하는 지침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낙연 대표는 출범식에서 "협력의원단에는 122명의 의원들이 참여해 어떤 지역에는 두 분, 세 분이 겹쳐 협력을 하겠다는 곳도 있다. 활발한 출발"이라며 "각자 맡은 지역위원회를 내실 있는 조직으로 만들어 전국정당화와 차기 정권 재창출의 뜻을 이뤄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대진 대구시당위원장도 "협력의원단 5대 지침에 따라 원외 지역위원회의 현안과 예산 등 민원을 챙기고, 연 2회 이상의 당원 간 상호 교류 행사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대구시당이 노력하겠다"며 "적절한 시기에 원외 지역을 위한 조직을 가동 시켜 준 당 지도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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