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성 기념사업' 재정난 등으로 중단…"대구 예술인 제대로 조명 못해 안타까워"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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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18 08:15  |  수정 2021-01-18 08:16  |  발행일 2021-01-18 제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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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문화회관에 세워져 있는 홍해성 흉상. 〈영남일보DB〉

홍해성 선생 기념사업회는 대구 출신으로 한국 연극사에 큰 획을 그은 홍해성 선생의 업적과 혼을 기리기 위해 1996년 이필동 등을 주축으로 한 대구 연극계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인사 50여 명이 모여 결성됐다.

2005년 야심 차게 홍해성 연극상을 제정했고, 홍해성 서거 50주년이었던 2007년에는 선생의 흉상을 대구 봉산문화회관 정문 앞에 제막하며 선생을 기려왔다. 하지만 홍해성 연극상은 재정난 등으로 5년 만에 중단되고 기념사업회도 유야무야됐다. 홍해성 연극상 수상자는 1회 김삼일, 2회 하병천, 3회 이수일, 4회 이필동, 5회 홍문종이었다.

권원순 홍해성 선생 기념사업회장·미술평론가는 "대구가 낳은 근대극의 도입자인 홍해성의 업적을 대구가 제대로 조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면서 "우리 고장의 참 예술인을 기억하고 기리는 것은 시민들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높이는 일이며, 문화도시 대구를 실현하는 힘이다. 홍해성, 김상규 등 대구 출신 예술인들의 흉상을 대구문화예술회관에 전시하거나 '예술박물관'을 건립하는 등 그들을 제대로 기억하고 알릴 수 있도록 대구시가 앞장서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공동기획 : 대구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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