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구문협 주관 '백일장 공모전' 당선작도 표절 의혹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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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24   |  발행일 2021-01-25 제21면   |  수정 2021-01-24

최근 '소설 도용 논란'으로 문학계가 시끄러운 가운데, 지난해 대구문인협회가 주관한 백일장 공모전 당선작을 두고도 표절 의혹이 제기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대구 문학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대구문협의 '달구벌 백일장' 당선작 중 한 작품의 표절이 의심돼 논란이 있었다. 국내 한 가수가 부른 노래 가사와 상당히 흡사하다는 지적이 지역 문학계 일각에서 나왔고, 표절 의심이 드는 작품이 대구문협의 '달구벌 백일장 입상 작품집' 책자에 실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대구문협 관계자는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대구문협 주관 공모전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당선자 발표 이후 표절 문제가 제기되면서 지난달 쯤 수상 취소 조치를 했으며, 상금도 반환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난달 표절 관련 문제 제기를 한 사윤수 시인은 "입상 작품집까지 만들고서야 뒤늦게 수상 취소 조치를 했다는데, 만약 누군가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면 표절 작품이 계속 당선작 지위를 유지했을 것 아닌가"라며 "물론 아마추어 응모자의 경우 표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할 수 있다. 그들 중엔 패러디와 표절의 구분이 힘든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럴수록 공모전 주최 측이 '표절이 밝혀지면 당선이 취소될 수 있다'는 내용을 명시하는 등 검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대구문협 같은 공신력 있는 기관은 더욱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수든 무엇이든, 표절 의혹으로 수상이 취소된 인물도 이번 일을 통해 표절의 무게를 깨닫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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