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가씨 일본 직장생활기] (14) 일본 설 풍속 중 특이한 이것!

  • 변종현
  • |
  • 입력 2021-02-08 16:30  |  수정 2022-01-17 15:36

한국의 설날이 다가오고 있다. 일본은 그 해 양력 1월1일을 설날로 지정하고 있기 때문에 필자는 해마다 새해맞이를 두 번씩 하고 있다.

일본의 설날 ‘쇼가쓰(正月)’를 기념하는 방식으로는 명절음식, 세뱃돈, 장식물 등이 있다. 대표적인 명절 음식은 ‘조니(雑煮)’와 ‘오세치(御節料理)’. 조니는 간장이나 된장으로 국물을 낸 일본식 떡국이다. 한국처럼 한 그릇에 나이 한 살을 쳐주는 것 같지는 않다.

 

오세치는 새우, 도미, 당근, 연근 등을 조린 것이다. 연말이 되면 백화점이나 마트의 식품코너에서 적색, 녹색 등의 빛깔로 화려함을 뽐내는 오세치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이 밖에도 스시(寿司)나 스키야키(すき焼き) 등과 같이 가족과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을 챙겨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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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설날은 우리와 달리 양력 1월1일이다. 일본인들이 새해 첫날 즐겨 먹는 '조니'(앞쪽)와 ‘오세치’. (출처 위키피디아https://ja.wikipedia.org/wiki/%E3%83%95%E3%82%A1%E3%82%A4%E3%83%AB:Japanese_zoni_and_osechi.jpg)

일본에서는 세뱃돈을 ‘오토시다마(お年玉)’라고 하는데 새해를 축하하기 위해 주어지는 금품이라는 의미다. 잡화점에서는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져 있거나 복을 전하는 그림이 그려진 오토시다마 전용 봉투를 판매하고 있다.

 

일본에서 새해를 맞이한 필자가 거리에서 가장 많이 본 장식물은 ‘가도마쓰(門松)’라는 소나무와 대나무를 이용한 장식이다. ‘세운 소나무(立て松)’라고도 불리는데, 1년 동안의 복을 기원하며 가정집이나 가게 문 앞 등에 놓아둔다. 가장 특이한 풍속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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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이 1년 동안의 복을 기원하며 집 대문 앞이나 가게 문 앞에 놓아두는 가도마쓰. (출처 위키피디아https://ja.wikipedia.org/wiki/%E3%83%95%E3%82%A1%E3%82%A4%E3%83%AB:Pair_gate_with_pine_branches_for_the_New_Year,kadomatsu,katori-city,japan.JPG)

일본에서의 설날은 지났으니 이번 주는 한국의 설날을 기념하려 한다. 설 당일인 12일은 정상 근무일이기 때문에 일을 하고 있겠지만 퇴근 후 저녁에는 가족과의 영상통화로라도 명절 분위기를 내볼 참이다. 내년에는 실제로 얼굴을 마주하며 새해 덕담을 주고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전혜민 <주식회사 라이풀 스페이스 사업추진 그룹 엔지니어>


◆필자 소개
전혜민 엔지니어는 대구에서 태어나 성화여고를 졸업했다. 

영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에 입학, '일본취업반'에서 수학했으며, 2018년 2월 졸업 후 일본 '라이풀(LIFULL)'의 자회사인 '라이풀 스페이스(LIFULL SPACE)'에 입사했다.
라이풀은 몇 년 전 일본 대학생을 상대로 조사한 취업 선호도에서 1위로 뽑혔을 정도로 인기 높은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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