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운동부 REPORT .11] 영남공고 카누부

  • 최시웅
  • |
  • 입력   |  수정 2021-02-09  |  발행일 2021-02-09 제면
카누 한국 도입 2년 만에 창단…'국가대표의 산실' 명성

亞게임 2관왕 박차근 등 성장…지난해엔 박주현 태극마크 달아

동문 김도형 코치 "선수 간 호흡 중점…학교생활과 균형도 중요"

clip20210208125143
지난해 제37회 회장배 전국카누경기대회에 참가한 영남공고 카누부 선수들(좌측 보라색 조끼). <영남공고 카누부 제공>

대한민국 카누 역사는 1983년에 시작했다. 대구 영남공고 카누부는 그로부터 2년 뒤인 1985년에 창단해 한국 카누의 산증인이나 다름없다.

올해로 창단 36년째를 맞는 영남공고 카누부는 긴 역사만큼이나 실력도 출중해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쓸었다. 2013년 제12회 파로호배 전국카누경기대회와 제9회 백마강배 전국카누경기대회에서 종합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5년에는 제9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에서 금메달 6개, 은·동메달 각각 1개로 정상에 올랐다.

코로나19 사태로 대회 준비에 어려움이 많았던 지난해에도 제37회 회장배 대회 금·은·동메달을 하나씩 가져오면서 영남공고 카누부의 위상을 다시금 증명했다.

영남공고 카누부는 국가대표 배출의 산실로도 통한다. 1990년 제11회 북경 아시안게임에서 카약 종목 2관왕을 차지한 박차근이 영남공고에서 성장했다. 2018년 제18회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는 박주현·정훈석·김용길이 한국을 대표해 출전, 영남공고 카누부 이름을 빛내기도 했다.

2020 카약 국가대표 선발전(1천m)에선 영남공고 출신 박주현이 1위를 차지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처럼 기라성 같은 선배들의 영광을 잇기 위해 현재는 2학년 4명, 1학년 1명 등 5명의 선수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영남공고 카누부를 16년째 맡은 김도형 코치도 영남공고 졸업생이다. 김 코치는 영남공고 재학 중이던 1994년 전국체육대회 은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김 코치는 선수 간 의사소통을 강조한다. 그는 "카누 단체전은 개인 실력만큼이나 서로 간에 호흡이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노 젓는 실력이 뛰어난 선수가 팀에 있다 하더라도 호흡이 틀어지면 배가 엉뚱한 방향으로 나아간다. 평소 선수들끼리, 코치·감독과 친구 같이, 또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동료로 친밀하게 지내려 한다"고 했다.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김 코치의 역할이다. 개개인에게 맞는 훈련 프로그램을 짜주고, 학교생활과의 균형을 맞출 수 있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김 코치는 "지도할 때 선수 스스로 문제점을 발견하는 것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됨에 따라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가뜩이나 여의치 않은 훈련 환경이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나빠져 김 코치는 걱정이다. 그는 "카누 종목은 20㎞씩 장거리 훈련이 필수인데, 동촌유원지에 마련된 연습장은 고작 3㎞ 정도밖에 되질 않는다. 이맘때면 주로 전지훈련차 안동댐으로 가곤 했는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그러지도 못하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남공고 카누부는 올해 전국체전과 여러 대회에서의 선전을 자신했다.

주장인 2학년 박규태 선수는 "다른 지역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만큼 지금의 시기를 잘 이겨낸다면 대회에서도 분명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3학년이 없어 불리한 점도 있지만 올해 전국체전에서 꼭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