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교 큰 꿈] 구미 옥성초등, 학생이 직접 만든 연극 공연하며 성취감 키워…승마교육·숲 체험 학습으로 전인적 성장 도모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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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2-22 07:59  |  수정 2021-07-26 08:06  |  발행일 2021-02-22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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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 옥성초등 학생들이 스스로 만든 연극 공연을 관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옥성초등 제공>

경북 구미시 옥성면에 위치한 옥성초등학교(교장 민병미)는 1942년 개교해 2023년 개교 100주년을 맞이하는 전통 있는 학교다.

그동안 3천2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지만, 현재는 농산어촌 인구 감소로 전교생 17명의 전형적인 시골 작은 학교의 모습이다.

2019년부터 경북도교육청 특색사업으로 시작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운영으로 면단위 농촌 지역인 옥성초등에 희망이 살아나고 있다.

도교육청은 농산어촌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사회 소멸 우려 극복을 위해 통폐합을 추진하기보다는 작은 학교를 살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 중이다.

큰 학교 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 전·입학이 가능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선산읍내에서 11㎞가량 떨어져 있어 통학버스를 타고 15분 이내 통학이 가능한 옥성초등은 2019학년도부터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시범 운영교로 지정돼 전교생 17명 중 4명이 전·입학했다. 2021학년도엔 전·입학 예정 학생이 6명으로 늘어 4학급이 5학급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옥성초등은 특색사업으로 승마교육·숲 체험학습·교육연극을 실시한다. 승마교육은 유소년 승마단을 조직해 체계적이고 심화한 승마교육을 통해 승마 특기 학생 발굴 및 학교 교육의 차별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전교생 승마체험학습을 운영해 체력과 인성을 기르는 전인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으며 수준별·개별화 교육·소수 인원 교육을 통해 교육의 질도 높였다.

숲 체험학습은 학생들이 자연 관찰을 통해 숲의 아름다움과 신비함·고마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봄부터 시작해 늦가을까지 매달 실시하는 체험학습으로 생태의 변화를 체험하고 오감을 이용해 자연을 탐구한다. 자연 속에서 이뤄지는 교육으로 학생들의 정서순화 및 인성교육을 함양할 수 있다.

2019학년도부터 교육과정에 연극 단원이 신설되면서 교육과정 안에 교육연극을 접목해 학생 교육에 힘을 쓰고 있다.

놀이와 드라마를 통해 상호 소통함으로써 대인관계와 사회성을 발달시키고 학생 스스로가 만든 연극 장면으로 공연하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특색사업이다.

전교생 2박3일 승마체험학습·1박2일 스키캠프·안전체험·도시문화체험 등 기타 체험학습과 컴퓨터·피아노·토털공예·난타·방송 댄스 등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특색사업과 체험학습 및 방과 후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도시에서 할 수 없는 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 한마디로 문화적으로 소외되지 않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옥성초등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옥성초등은 전교생 돌봄교실을 운영해 맞벌이 가정의 어려움도 해소하고 있다.

민병미 교장은 "학교가 앞서 지역의 역량을 활용한 작은 학교만의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충실히 운영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지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상부상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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