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의 역사 3] 5G의 50배…5년 후, 상상 그 이상의 세상이 온다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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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05   |  발행일 2021-03-05 제35면   |  수정 2021-03-05
과기부, 6G 연구개발 2천억 투입
현재 4G와 5G서비스 공존하지만
6G시대 선점 위한 노력도 본격화
"초성능·초정밀·초공간…無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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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어떻게 더 달라질까

 

국내 이동통신번호는 카폰 식별번호였던 011을 시작으로 1995년에 신세기통신이 017을 식별번호로 부여받으면서 양강 체제가 됐다. 이후 1997년 PCS 사업자가 등장하면서 KTF(현 KT에 합병)가 016을, 한솔PCS(한솔엠닷컴으로 변경)가 018을, LG텔레콤(현 LG유플러스)이 019를 각각 부여받았다. 그러다 2000년 신세기통신이 SK텔레콤에, 한솔PCS는 KTF에 합병되면서 현재와 같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로 3개사 체제로 재편됐다. 

 

해외에는 식별번호를 이동전화 사업자별로 부여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국내는 달랐다. 더욱이 선발사업자가 시장에 맨 처음 진입했다는 이유로 011이라는 골드 식별번호를 부여받고 이를 브랜드화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제기됐다. 이에 2004년 1월 번호이동제도와 '010' 통합번호가 등장했다. 

 

이후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2G(2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LG유플러스가 오는 6월 2G 서비스 종료를 선언하면서 011·016·017·018·019 등 '01X' 번호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1984년 국내 도입된 아날로그 방식의 1세대 이동통신서비스가 1999년 막을 내린 이후 22년 만이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은 2003년부터 도입된 3G에서 LTE로 불리는 4G, 그리고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시작된 5G 서비스가 공존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6G시대 선점을 위한 노력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가 지난해 7월 발간한 '6G 백서'에 따르면 6G는 최대 전송속도가 테라(1천기가)bps, 무선 지연시간이 100마이크로초(μsec)에 달하는 미래 핵심 통신 기술이다. 쉽게 말하면 5G 대비 속도는 50배 빠르고 무선 지연시간은 10분의 1로 줄어드는 셈이다. 현재 상용화 초기인 5G는 LTE 환경에서 평균 7분30초 정도 걸리던 영화를 1초 만에 다운로드할 수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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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리서치가 지난해 공개한 '6G 백서'

이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앞으로 5년간 2천억원 이상을 6G(세대) 이동통신 연구개발에 투자, 2026년부터 6G 시범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라고 지난달 7일 밝혔다. 5대 중점 분야(초성능·초대역·초정밀·초공간·초지능)를 중심으로 올해는 초성능·초대역 분야 108억원, 초공간 분야 23억원, 초정밀·초지능 분야 33억원 등 총 11개 세부 과제에 164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술 개발을 완료하는 2026년부터는 상용화 전 Pre-6G 기술을 적용하는 '6G 업그레이드'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시티, 스마트공장, 디지털 헬스케어, 실감 콘텐츠, 자율주행차 등 주요 분야에 6G 기술을 선제 도입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차세대 6G 비전을 제시하는 '6G 백서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The Next Hyper-Connected Experience)'을 공개했다. 6G 서비스가 보편화되면 실제처럼 느껴지는 초실감 확장현실(Truly Immersive XR(eXtended Reality))과 고정밀 모바일 홀로그램 (High-Fidelity Mobile Hologram), 디지털 복제 (Digital Replica) 등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미래는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이동통신 기술과 그 기술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기의 발전으로 구분될 것 같다"면서 "앞으로 어떤 기술이 어떤 기기를 통해 상용화할지는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과거를 경험한 탓에 한계선을 두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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