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스마트폰은 아이폰 아닌 '사이먼'...삼성電, 최초로 LTE·천만화소폰 만들어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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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05   |  발행일 2021-03-05 제34면   |  수정 202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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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가 첫선을 보인 이후 휴대전화 제조사들은 단순히 음성전화만 가능하던 기기에 각종 새로운 기술을 탑재하며 '최초' 타이틀 경쟁에 나섰다.

모토로라는 세계 최초의 휴대전화를 만들어 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최초 제품들도 만들어냈다. 그중 하나가 세계 최초의 플립폰이다. 1989년 발매된 모토로라의 마이크로 택(MicroTAC)으로, 바(bar) 형태의 휴대전화 디자인을 벗어나 플립(flip) 구조를 만들어냈다. 플립 형태는 키 패드를 덮는 커버를 만들어 사용자가 원치 않는 키 오작동을 막기 위해 개발됐다.

세계 최초 폴더폰도 모토로라의 스타택이다. 1996년 출시된 스타택은 크기와 무게도 확 줄였다. 폴더 형식이라 접었을 때 크기는 94×55×19㎜로 작았고, 무게는 고작 88g에 불과했다.

최초의 GSM 폰은 노키아이 '1011폰'이었다. 모토로라가 1세대 통신 방식인 APMS를 사용했다면 1992년 등장한 노키아의 1011폰은 2세대 통신인 GSM 방식을 사용했다. GSM는 3세대 WCDMA를 거쳐 4세대 LTE로 발전된 기술이다. 단색이지만 액정도 있었고, 통화 시간은 2G 연결 시 1시간 30분 정도에 대기 시간은 12시간 정도였다. 다만 우리나라는 2세대 통신기술을 CDMA를 사용했기에 핀란드회사인 노키아 1011은 수입되지 않았다.

또 최초의 슬라이드 폰은 '노키아 8110폰'이다. 모토로라가 폴더폰인 스타택으로 인기를 모으자, 노키아가 최초의 슬라이드 폰을 내놓은 것이다. 노키아 8110은 스타택과 같은 1996년에 출시, '바나나폰'이라 불리기도 했다. 이 휴대폰은 1999년에 개봉한 영화 '매트릭스'에 등장해 '매트릭스 폰'이라 불렸지만, 통신 방식 탓에 국내에는 판매되지 않았다.

국내 휴대전화 제작사가 최초 기록을 만든 모델도 없지 않다. 삼성전자의 'SCH-R900'모델은 세계 최초의 4G(LTE) 휴대전화다. 이 모델은 3.3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터치 스크린을 지원하고, 쿼티(QWERTY) 자판을 탑재했다. 이 제품은 미국 통신사 중 'MetroPCS'사를 통해 공급됐다.

세계 최초 1천만 화소 휴대전화도 삼성전자의 'SCH-B600'모델이다. 2006년 출시된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천만 화소를 넘긴 것은 물론 휴대폰 카메라에서 광학 줌도 지원했다. 거기다 수동 모드에서는 ISO, 화이트밸런스, 측광 방식 등도 직접 설정할 수 있었다.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은 '아이폰'이 아니라 PC제조사로 유명한 IBM사의 '사이먼(Simon)'이다. 관련업계에서는 'Simon Personal Communicator'를 최초의 스마트폰으로 보고 있다. 사이먼은 1993년 IBM과 벨사우스(BellSouth)의 합작품으로 3인치(160×293 해상도) 크기의 감압식 터치 스크린을 사용했고 알람, 계산기, 메모장, 일정 관리 기능을 내장했다. 다만 지금 형태의 스마트폰처럼 앱을 추가로 설치, 기능 확장을 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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