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1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출처 한국부동산원>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수성구부터 멈췄다. 수성구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해 11월 이후 34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대구 전체 매매가격은 하락폭이 더 커지며 85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이 10일 공개한 '7월 1주(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대구는 한 주 전과 비교해 평균 0.08% 하락했다. 하락폭은 전 주(-0.06%)보다 커졌다. 올해 누적 변동률은 -2.70%로, 지난해 -2.64%보다 소폭 크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주(0.07%) 대비 상승폭이 축소돼 평균 0.04% 올랐다.
대구는 7월 1주 하락까지 더해져 2023년 11월 3주부터 85주 연속 하락을 이어가게 됐다. 집값 변동률은 구·군별로 온도차가 있다. 달서구가 용산·월성동 구축 위주 하락해 -0.23% 변동률로 내림세가 가장 컸고, 서구(-0.10%)는 내당·중리동 위주로, 북구(-0.08%)는 복현·동천동 위주로 내렸다.
반면, 수성구는 전 주보다 0.07% 오르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수성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2024년 11월 1주 0.06% 상승을 기록한 뒤 11월 2주에 0.10% 내린 뒤 올해 6월 5주(30일)까지 34주 연속 하락을 이어가다 이번 달 들어 내림세에 제동이 걸렸다.
수성구 아파트 매매가격 반등 시그널은 청약시장에서 먼저 나타났다. 지난 8일 이뤄진 '범어 2차 아이파크' 1순위 청약이 평균 75대 1의 경쟁률로 마감돼 지역 청약시장에 모처럼 활기를 불어 넣었다.
지난 5일 열린 '대구 부동산·머니쇼'에 참여한 부동산전문 유튜브 채널 '부읽남TV'의 정태익 대표 역시 대구 부동산시장을 "공급량이 내년부터 큰 폭 줄어들게 돼 수성구부터 집값 회복이 된 뒤 대구 전체로 반등이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한편 아파트 전세시장은 전국 평균 0.01% 오른 가운데 대구는 -0.05% 변동률을 기록했다. 올해 누적 변동률은 -1.31%다. 수성구는 매매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세 역시 한 주 전과 비교해 0.01%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하락했다.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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