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최대 공모주로 꼽힌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일 '따상'에 성공했다. 단숨에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28위에 올랐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시초가 13만원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6만9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됐고 상장과 동시에 곧바로 상한가로 치솟는 이른바 따상을 기록했다.
이로써 공모가 6만5천원 대비 160% 올랐다. 시가총액은 12조9천285억원으로, 공모가 기준보다 3배 넘게 불었다. 아모레퍼시픽(13조8천547억원)과 불과 9천억원 차이다. 개장 직후에는 주가 급등으로 정적·동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장 초반 상한가 매수 대기 물량만 630만주에 달했다. 계속된 오름세를 예견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가 19일 상한가를 또 기록한다면 시총은 16조8천70억원까지 늘어, 삼성생명을 제치고 코스피 22위까지 오르게 된다.
증권가에선 계속된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자체 코로나19 백신과 프리미엄 백신 개발로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기업공개(IPO) 대어 중 처음으로 균등방식이 적용된 데다 상장 후 유통물량이 약 11%로 적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메리츠증권은 "SK바이오팜처럼 주요지수 편입에 따른 긍정적인 주가 흐름 역시 기대해 볼 수 있다"며 "6월 코스피200에는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5조원 이상을 유지할 경우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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