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혈전' 생성 논란이 지속되자 정부가 8일 시작할 예정이던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 초중고교 대상 백신 접종을 한시적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예방접종이 진행 중인 만 60세 미만에 대해서도 역시 한시적으로 접종을 보류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7일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접종 계획을 이 같이 조정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유럽의약품청(EMA)이 6∼9일(현지시간) 열리는 총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뒤 보고된 혈전 사례에 대한 검토를 진행함에 따라 결과를 확인한 후 접종을 다시 추진키로 했다.
EMA는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전반적으로는 혈전 증가와 관련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면서도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DIC)와 뇌정맥동혈전증(CVST) 등과 관련해서는 인과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주의 사례'로 발표한 바 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뒤 혈전증 진단을 받은 사례는 지금까지 모두 3건이 신고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7일 "지난 5일 신고된 중증사례 중 1건이 혈전증 진단을 받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뒤 드물게 발생하는 '뇌정맥동혈전증'(CVST) 진단을 받은 20대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60대 환자가 백신을 접종하고 사망한 뒤 혈전이 발견된 사례도 있다. 부검에서 혈전 소견을 보였으나 당국은 백신과 무관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구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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