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도부 총사퇴로 쇄신 나설 듯…국민의힘, 새 지도부 선출 全大 레이스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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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08   |  발행일 2021-04-08 제3면   |  수정 2021-04-08 07:36
■ 여야, 대선 겨냥 조직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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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7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진 8일 자정께 서울 여의도 당사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축하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하면서 여야는 1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맞춰 조직 정비에 들어간다. 여야 모두 당 지도부 교체를 통해 당 분위기 쇄신과 이미지 변신을 꾀할 예정이다.

선거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상 지도부 재신임에 제동이 걸렸다. 가장 설득력이 있는 것은 현 지도부의 총사퇴다. 여권의 주류인 친문계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기존 여당을 이끌었던 친문계와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쇄신 방향을 두고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민주당은 이번 보궐선거가 끝난 후 당 대표 경선에 돌입한다. 이번 선거에서 패배한 책임에서 친문계가 목소리를 크게 낼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재보궐 선거 패배로 나타난 당 위기감에 친문계가 오히려 결집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친문계로 분류되는 당 지도부가 우선 사퇴 등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당내 분위기를 수습하고 대선을 위해 다시 결집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선 친문계가 전열을 재정비하기 위해 5월 당 대표 경선을 미룬 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자고 요구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반면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의힘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국민의힘 주자들이 이번 승리를 통해 다시 대권 주자로 거듭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번 선거를 이끌어 온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재보선 다음날인 8일 퇴임한다. 김 위원장은 8일 자신이 주재하는 마지막 비대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보궐선거 결과에 대한 소회와 함께 당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후 의원총회에 참석해 당내 의원들에게도 자신의 입장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퇴임과 동시에 국민의힘은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체제로 돌입한다. 오는 12일 회의에서 전대 준비위원회 구성을 의결하며 전대 레이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새 지도부가 들어서기 전까지 주호영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권한을 대행한다.

전당대회 방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현재처럼 당 대표가 사실상 전권을 갖는 '단일 지도체제'를 유지할지,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협의하는 '집단 지도체제'로 바꿀지 등을 놓고 당내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국민의당과 '통합 전대' 방식으로 치를지도 결정해야 한다.

다만 이번 승리를 통해 당 분위기가 살아났고 당심이 결집된 만큼 이 분위기가 대선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장밋빛 분석도 나온다.

실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야권 개편이 이제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며 "가깝게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그리고 또 금태섭 전 의원이 (당에)들어온다고 본다"고 밝혔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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