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숙 대구시의원 "대구교육청사도 市 신청사 부지에 옮기자"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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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14   |  발행일 2021-04-14 제1면   |  수정 2021-04-14 07:44
"시교육청 위치 모르는 시민 많고 업무공간 협소
시청·시의회 함께 자리한 '행정 타운' 형성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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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 배지숙(국민의힘·달서구6) 의원이 현 대구시교육청 청사를 대구시청 이전 부지로 옮기자고 주장했다. 현 대구시교육청 청사가 업무공간이 매우 협소하고 시민들도 위치를 잘 몰라 불편이 크다며 대구시청 부지에 시의회·시교육청을 함께 옮겨 행정타운을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배지숙 시의원은 14일 제282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구시교육청이 805개의 학교와 29만여 명의 학생, 3만여 명의 교직원을 책임지고 있음에도 업무공간은 매우 협소하고 공간 확장도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촉구한다. 이 자리에는 강은희 대구시교육감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교육청 측의 반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배 시의원은 교육청의 업무공간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행정 타운' 조성을 제시했다. 중구, 북구, 수성구에 각각 흩어져 있는 대구시청·시의회·시교육청을 시청이 옮겨 갈 두류정수장 일대로 함께 이전하자는 것이다.

그는 "교육청 청사가 시청, 시의회와 물리적·공간적으로 거리감이 크고, 청사를 이용하는 시민에게 불편함을 초래하고 있다"며 "대구시교육청은 대구은행 본점 뒤쪽에 있고, 근처 도시철도 2호선 역사 명 또한 '대구은행역'으로 표기됨에 따라 시민 중에는 교육청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시청 이전 예정부지에 대구시청, 대구시의회, 대구시교육청을 함께 옮겨 실질적인 행정 타운이 형성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도와 전남도, 인천시, 대전시, 세종시, 제주도 등은 시·도청과 의회, 교육청이 한데 모여있어 시민들에게 접근성과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는 게 배 시의원의 설명이다.

배 시의원은 지난해 대구시교육청(수성구 수성동2가), 대구은행(대구 북구 칠성동 제2본점), 대구대(대구시청 이전 예정 두류정수장 인근 부지) 간 진행됐던 건물과 부지 '3각 교환' 논의(영남일보 2020년 7월9일자 1면 보도)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대구교육청사 이전에 대한 관심이 부각된 적이 있었지만, 현재는 더 이상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교육청 입장에서는 이전 타당성과 비용, 시기 등 고려할 점이 많아 섣불리 결정하기는 어렵겠지만, 심사숙고해서 발전된 논의와 답변을 들려달라"고 주문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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