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가씨 일본 직장생활기] (24) 골든위크? 집콕위크!

  • 전혜민 라이풀 스페이스 사업추진 그룹 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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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26 15:39  |  수정 2022-01-1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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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닛포리역(日暮里駅) 근처 노을 풍경은 참 예쁘다. 걷다가 휴대폰으로 찍었다.

일본의 2021년 첫 황금 연휴인 ‘골든위크(ゴールデンウイーク, GW)’가 가까워졌다. 골든 위크란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공휴일이 모여 있는 기간을 말하는데, 올해 연휴기간은 4월29일부터 5월5일까지 총 7일이다. 필자가 일본에서 맞이하는 네 번째 골든 위크다.

 

4월30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휴일이기 때문에 이날 휴가를 낸다면 7일간의 연휴를 즐길 수 있다. 긴 연휴인 만큼 어느 관광지를 가도 여행 온 사람으로 북적대기 마련. 이 때문에 여유로운 여행이나 관광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이렇다 보니 연휴 기간에 맞춰 휴가를 사용하는 대신 연휴 전후로 휴가를 사용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필자도 마찬가지. 황금연휴가 끝난 직후 도쿄(東京都)나 가나가와(神奈川県) 등의 근교에 있는 관광지에서 쾌적한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한다.

물론 지금은 어느 쪽이든 불가능한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5천명 이상 나오면서 긴급사태가 선포됐기 때문이다. 일본인 모두가 외출을 자제하고 상태. 골든위크가 자칫 '집콕위크'가 될 전망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너무 몸을 움직이지 않는 것은 좋지 않을 듯하다. 

 

이번 연휴에는 동네를 걸어다니거나 산책삼아 가까운 바닷가나 산에 잠시 다녀올 작정이다. 나무나 바다, 노을이나 야경, 건물 등 풍경을 감상하는 것이 취미라서 굳이 사람 많은 곳을 찾지 않아도 되고, 멀리 가지 않아도 되니 좋다. 

 

당장 이번 주 목요일(29일)부터 연휴가 시작되는지라 회사일을 정리하는 데 눈코 뜰 새 없다. 당연히 조용한 연휴를 보내겠지만 해가 바뀌고 4개월간 열심히 일했으니 머리를 비우고 푹 쉬어 보려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경치로 유명한 명소를 가지 못하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코로나는 언제쯤 종식되나. 
전혜민 <주식회사 라이풀 스페이스 사업추진 그룹 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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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소개
전혜민 엔지니어는 대구에서 태어나 성화여고를 졸업했다.
영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에 입학, '일본취업반'에서 수학했으며, 2018년 2월 졸업 후 일본 '라이풀(LIFULL)'의 자회사인 '라이풀 스페이스(LIFULL SPACE)'에 입사했다.
몇 년 전 일본 대학생을 상대로 조사한 취업 선호도에서 라이풀은 1위로 뽑혔을 정도로 인기 높은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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