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포유 커버스토리] 1. 소비자와 접촉 않고 접속…쇼핑도 '라이브방송'이 대세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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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14   |  발행일 2021-05-14 제33면   |  수정 2021-05-1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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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주군이 성주 참외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대박을 쳤다. 성주군은 지난 3월24일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월항농협이 협업한 가운데 11번가 성주 참외 온라인 라이브 방송 판촉 행사〈사진〉를 했다. 이날 군은 동 시간대 최대 12만6천명이 접속한 가운데 성주 참외를 최대 35% 할인 판매했으며 방송 중 각종 이벤트 행사를 해 4천500만원의 판매기록을 세웠다. 이날 방송 중에는 성주 참외 효능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베타카로틴 참외, 참외 빵 등 참외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을 홍보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이번 라이브방송을 통한 성주 참외 온라인 판촉 행사로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신(新)유통시장을 개척하고, 세계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성주 참외를 기존 소비층과 젊은 소비층까지 다양한 소비층을 확보해 널리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거 같아 기쁘다"며 "지속해서 라이브 커머스, SNS 등 비대면 유통 시장 확대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

#2
현대홈쇼핑은 지난달 29일 밤 9시부터 1시간 동안 미술 대중화 브랜드인 '프린트 베이커리'와 협업해 미술 작품을 판매〈사진〉하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은 현대H몰 모바일앱 내 라이브 커머스 코너 쇼핑라이브를 통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프린트 베이커리 갤러리 현장에서 생중계됐다. 프린트 베이커리 소속 24년 경력 큐레이터가 방송에 직접 출연해 미술작품 전시회를 소개하듯 고객들에게 작품 감상 포인트 등 전문적인 설명도 제공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우환·김환기·김창열·최영욱 등 국내 유명 작가 8인의 판화 작품이 판매됐다.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최근 미술품 거래 시장에서 라이브 커머스의 주 시청자층인 MZ세대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이번 방송을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라이브 커머스 콘텐츠를 발굴해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시간 소통+쇼핑 '라이브 커머스'
언택트시대, 비대면 유통시장 급성장
백화점·전통시장 등 유통업계는 물론
유튜버·소상공인·지자체도 뛰어들어

지난달 성주군 참외판매 12만명 접속
큐레이터에게 전시회 직접 안내받듯이
방송보면서 고가 미술품 구입하기도


◆대세로 떠오른 라이브 커머스

'라이브 커머스'가 대세로 떠올랐다. 라이브커머스는 '라이브 스트리밍(Live Streaming)+전자상거래(E-commerce)' 합성어의 줄임말이다. 유명 유튜버 등의 인플루언서(Influencer), 쇼호스트, 연예인, 일반인 등 누구든지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 동영상 형태로 상품을 광고하고 동시에 같은 플랫폼 내에서 전자상거래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유통 방식을 말한다. 소비자와 판매자가 온라인 방송을 통해 100% 생방송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라방'이라고도 부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이제는 '라방 안 하는 기업' 찾기가 힘들 정도다. 백화점 등 유통업계는 물론 이커머스, 제조업체, 소상공인 등 다양한 판매자가 라이브 커머스에 뛰어들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모바일 실시간 소통에 특화된 'MZ세대'를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이처럼 라이브 커머스가 관심을 받게 된 배경에는 시대적 환경과 기술적 요소의 결합이 자리하고 있다. 5G 통신망으로 인해 실시간 현장 전달이 가능해지고 누구든지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이 가능하게 됐다.

라이브 커머스 세계1위의 시장이 중국이다. 중국의 인플루언서를 일컫는 왕홍의 활약으로 중국에서는 2016년도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했으며 자동차 시장과 부동산 업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시장 규모는 2017년 209억 위안에서 2019년에는 약 4천512억 위안(약 77조원)으로 23배 성장했으며 2020년은 약 1조1천억 위안(약 190조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중국 전체 전자상거래의 약 10%에 해당한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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