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10일 국회서 기자회견… 대선 몸풀기 본격 나서나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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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09 18:09  |  수정 2021-05-09 18:12
같은 날 문재인 대통령 취임4주년 특별연설
정부·여당 겨냥함으로써 존재감 드러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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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홍준표 의원

범야권 대권 잠룡인 무소속 홍준표(대구 수성구을) 의원이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를 위한 몸풀기에 나선다. 같은 날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특별연설도 예정된 만큼, 홍 의원도 정부·여당을 겨냥함으로써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복당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 의원은 9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총선이 끝나고 1년 만에 처음 국회에서 하는 기자회견"이라고 말했다. '복당에 대해 언급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기자들이 어떤 질문을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그때 가서 보자. 복당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현안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가 애초 계획과 달리 입당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정식 복당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오늘(9일) 저녁에 생각 해보겠다"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다만, 나는 옛날에(당 대표 재임 시절, 바른정당 소속이던) 주호영 의원과 김무성 의원 등을 그런 절차 없이 받아들였다"고 했다.

홍 의원은 최근 SNS를 통해서도 복당에 대한 입장을 내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야당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분열이다. 이제는 합심해서 정권 교체의 큰 길로 가야한다"고 밝혔다. 표면적으로는 '영남 배제론'을 지적하는 글이지만, 자신의 복당이 야권 통합의 일환이라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신의 복당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국민의힘 김웅 의원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홍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일찍 핀 꽃은 일찍 시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치권에선 홍 의원을 두고 대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 당 지도부 구성이 완료되지 않은 현 시점이 복당의 최적기라고 판단한 듯 하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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