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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당 단독으로 소집된 김부겸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서병수 인사청문특위원장(왼쪽)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요구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간사와 여당 의원들과 대화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
12일 여당 소집으로 열린 국회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야당 측 인사청문특위 위원 전원 불참으로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청특위 위원들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청에서 국민의힘 소속 서병수 위원장이 부재한 상태에서 4차 회의를 열고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간사는 "긴급하게 4차 회의를 열게 됐다. 이후 5, 6차 회의가 긴급하게 이뤄져서 청문보고서가 빨리 채택되거나 결론을 내려야 하는데 아무런 계획이 없이 미뤄지고 있다"며 회의 소집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이날 소집된 회의는 서 위원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측 인청특위 위원 전원이 불참해 무산됐다. 이에 민주당 소속 특위 위원들은 이날 오후 4시 5차 회의를 다시 소집했지만 또다시 무산됐다.
서 위원장은 특위 전체회의가 무산된 데 대해 "위원장인 나에게도 의사 일정과 관련해 일체의 논의조차 없었다. 여당의 의회 폭거가 또다시 시작됐다"며 여당의 일방적인 회의 개최에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노형욱 국토교통부·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나 지명 철회 전에는 총리 인준은 불가하다는 강경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김 총리 후보자 인준을 밀어붙인다는 입장이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작정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를 늦출 수만은 없다. 국민께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오늘 꼭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민주당 내부에서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사퇴 요구가 거세지면서 당·청 관계에서도 긴장감이 감지된다.
한편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이날 당 지도부에 부적격 논란이 제기된 장관 후보자 3인 중 최소 1명 이상에 대한 부적격 제안을 청와대에 전달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은 이날 전체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엄격한 잣대를 존중해서 우리 당 지도부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최소 1명이라도 부적격 제안을 강력히 청와대에 권고할 것을 더민초 이름으로 요구하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임명 반대를 공개적으로 주장해 온 5선의 이상민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시간을 끌고 가면 오히려 백해무익하다. 소모적 논란만 증폭된다"며 "지도부가 부담을 안고 대통령께 진언해 민심을 수습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관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쨌든 국민 눈높이에 맞게끔 인사수석실, 민정수석실에서 검증을 더 철저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당 내부 의원들의 발언까지 나오자 부담이 커진 상태다. 특히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 4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야당이 반대한다고 해서 검증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임명 의지를 밝힌 후 나온 의원들의 소신 발언에 당황한 기색이다.
이에 오는 14일 문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티타임 회동에서 청문 정국 해법이 최종 조율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같은 날 재송부 시점까지 여야가 청문보고서 채택에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문 대통령이 민주당 지도부의 건의를 수용하는 형식으로 지명을 철회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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