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정복 의원 "어디서 감히" "여자라 국회의원 됐나" 발언 논란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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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16 16:51  |  수정 2021-05-17 09:09  |  발행일 2021-05-16 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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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왼쪽)이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의 의사진행발언에 대해 항의하자 정의당 류호정 의원(오른쪽)이 문 의원에게 맞대응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의 발언이 주말 정치권을 달궜다.


먼저 문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의당 류호정 의원에게 "야, 어디서 감히"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며 논란을 빚었다. 이후 문 의원은 SNS를 통해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에게 "여성이라 국회의원 됐나"라고 언급하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에서 자진 사퇴한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외교행낭을 이용한 부인의 밀수행위는 명백한 범죄"라고 발언했다. 당시 민주당 의석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왔고, 문 의원은 본회의를 마친 후 같은 당 홍기원 의원과 함께 배 원내대표 의석으로 다가가 항의했다.

그러던 도중 문 의원 입에서 "당신"이라는 언급이 나오자 곁에 있던 류 의원이 갑자기 "당신?"이라고 소리쳐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문 의원이 "야", "어디서 지금 감히 목소리를 높여"라고 말하자 류 의원은 "우리 당이 만만한가. 저기(국민의힘)다가는 한 마디도 못하면서 여기 와서 뭐 하시는 건가"라고 손가락질을 섞어가며 고성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들의 언쟁은 양당의 감정싸움으로 번졌다. 문 의원과 민주당은 발언의 맥락을 이해하지 못한 류 의원이 말싸움을 걸어 왔다는 입장이지만, 정의당 측에서는 연장자인 문 의원이 '꼰대질'을 했다며 발끈했다. 다만 문 의원은 "무엇보다 이런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송구스럽다. 조금 더 자중하고 신중하게 의정활동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 의원은 같은 날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과도 설전을 벌였다. 이는 윤 의원이 이번 장관 인사를 두고 '반듯하고 능력 있는 여성을 열심히 찾는 게 아니라, 능력과 자질이 모자라도 여자라 상관없다는 게 문재인식 페미니즘?'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자 문 의원이 이에 반박하는 과정에서 "그럼 의원님은 능력도 안 되는데, 여성이라 국회의원이 되신 것인가"라고 적은 것이다.

윤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재 반박 했다. 윤 의원은 "여성인 장관이 필요해 임명 강행하겠다는 대통령, 여성 후보 찾기 어려우니 대충 임명하자는 민주당 남성 의원에 이어, 민주당 여성의원은 저더러 '너도 여자라 국회의원이 됐느냐'고 공격에 나섰다"며 "논문 내조 등 도덕성 관련 제보가 수없이 날아든 임혜숙 교수를 장관으로 임명 강행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30번이나 반복한 일이기 때문에 딱히 놀랍지 않지만, 그 과정에서 뱉어진 말들은 습관적으로 페미니즘을 내세운 이 정부가 얼마나 위선적이고 무지한지를 적나라하게 보였다"고 힐난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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