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수 전 영남대 총장, 대구시·삼성·대통령·정치권에 '이건희 미술관' 대구유치 공개 서한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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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17 18:04  |  수정 2021-05-18 11:52  |  발행일 2021-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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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수 전 영남대 총장

이효수 전 영남대 총장이 세계적 '국립 이건희 미술관'을 대구에 건립해 국가균형발전은 물론 정치발전의 계기로 삼자면서 17일 대구시를 비롯해 삼성, 대통령, 정치권 등에 공개서한을 보냈다.  

 

이 전 총장은 17일 자신의 블로그 '이효수 경세제민(http://blog.naver.com/hyosleegiu)'에 올린 공개서한에서 "이건희 컬렉션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문화예술적 가치를 넘어 엄청난 경제적 가치창출과 외부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 미래전략 차원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 유치전략과 관련해 이 전 총장은 "'대구가 문화·과학 기반 창조도시로 새롭게 태어나는 데 기폭제가 되고 지속가능한 발전 동력을 제공할 수 있도록 '21세기 문화·과학적 결정체의 상징'이 될 수 있는 미술관 건물을 건립할 필요가 있다"면서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할 수 있는 금호강변에 세계적 상징이 될 수 있는 '국립 이건희 미술관'(가칭)을 건립하는 '금호강 프로젝트' 추진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문화기반 창조산업과 과학기반 창조산업이 발달할 수 있도록 혁신 인재들이 대구를 찾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장은 또 "이건희 컬렉션은 마땅히 이건희 회장의 '사업보국' 및 '세계 일류' 정신에 맞게 기증되는 것이 고인의 유지를 받드는 길이 될 것"이라면서 "대구에 21세기를 상징하는 미술관을 지어, 이건희 컬렉션을 집중 보관·전시하면, 이건희 정신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다"고 삼성가와 삼성그룹에 호소했다. 삼성의 발원지 대구에 세계가 주목하는 '국립 이건희 미술관'이 건립되면, 자연스럽게 '삼성 스토리'를 만들어 삼성그룹의 일류 이미지를 세계에 심을 수 있다는 구상이다.


이 전 총장은 "대구는 여러 명의 대통령을 배출했지만 국가적 차원의 의미있는 대형 투자가 이뤄진 적이 없고, 그 결과 GRDP는 27년 넘게 전국 광역 지자체 가운데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대통령과 정치권의 도움으로 대구에 국립 이건희 미술관이 건립되면 국가균형발전과 국민통합, 정치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 전 총장은 "이건희 컬렉션은 잘 기획하면 '빌바오 효과'를 만들어 문화적 가치는 물론 엄청난 경제적 가치와 외부효과를, 그것도 항구적이고 지속적으로 가져올 수 있는 '국가적 자산'"이라고 강조하고 "만약 국립 박물관 및 미술관에 분산 배치하거나, 연고를 주장하는 여러 지자체에 분산하면, '빌바오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없다"며 대구에 세계 수준의 '국립 이건희 미술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에 정책적 결단을 촉구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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