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판, 윤석열 마케팅에 쓴소리…"전당대회, 연예인 뽑는 행사 아냐"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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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17 19:33  |  수정 2021-05-17 20:01
김용판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

국민의힘 김용판(대구 달서구병) 의원이 6·11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윤석열 마케팅'이 난무하는 데 대해 "윤석열 전 총장을 영입하면 정권교체는 간단히 끝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한마디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당 대표 선거 '국민 여론조사 비율 확대' 주장을 두고는 "당 대표 선출은 인기 연예인을 뽑는 행사와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당 대표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역사적 책무는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훌륭한 후보자를 만들어내는 것인데, 그런 단견(短見)으로 어찌 살아 움직이는 험악한 대선판에서 승리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지금의 상황으로 보아 당내인사 중에 대선 후보에 거론되는 인물로는 대선 승리를 기대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국민적 신망을 받고 있는 외부인사를 영입해서 함께 겨루는 신명 나는 경쟁의 판을 깔아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을 두고 "문재인 정권 적폐 수사의 현장 지휘관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서라도 과물탄개(過勿憚改)의 전환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며 "이런 과정을 거친다면 윤 전 총장은 훌륭한 후보군 중의 한 명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높이자는 주장이 당 내에서 제기되는 대해 "당원이 많은 영남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어려울 때 당을 지켜준 당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비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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