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주, 2038년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나선다

  • 최시웅
  • |
  • 입력 2021-05-18 22:10  |  수정 2021-05-21 14:01
26일 국회서 공식발표...상생의 획기적인 계기 기대
영호남 6개 시장.도지사, 총리에 ''달빛내륙철도' 건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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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광주시는 2038년 아시안게임을 공동으로 유치하기로 했다. 두 도시는 26일 국회에서 유치 추진 계획을 발표한다. 사진은 권영진 대구시장(오른쪽)이 18일 광주를 찾아 이용섭 광주시장(왼쪽 두번째), 김영록 전남도지사(왼쪽)와 함께 김부겸 국무총리(오른쪽 두번째)에게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의 제4차 국가철도망 반영을 위한 영호남 6개 시도 공동건의문을 전달하고 있다.(대구시 제공)

'달빛 동맹'의 도시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가 2038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에 나섰다. 그 배경에는 영·호남 상생 활로 마련뿐 아니라 숙원인 달빛 내륙철도 유치가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와 광주는 최근 공동 개최에 뜻을 모으고 오는 26일 국회에서 유치 추진 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다.


애초 제41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이날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체육회 등 실무 협의를 이유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는 지난 2003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 경험이 있고, 광주는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와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그런 만큼 양 도시가 아시아게임 진행에 필요한 국제규격 경기장을 다수 갖추고 있고, 국제 대회를 성공리에 마치면서 경기 운영이나 지원시스템 등에 충분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2019년 9월 국회에서 열린 달빛 내륙철도 포럼에서도 광주시가 2030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를 제안하면서 한때 공론화되기도 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아시안게임 유치가 성사되면 1986년 서울,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에 이어 국내에서는 4번째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영·호남 지역감정이라는 단어 자체를 종식시키는 차원에서라도 이번 아시안게임 유치에 사활을 걸겠다"고 말했다.


공동 유치 추진 배경에 영호남 숙원인 달빛 내륙철도 유치 의지가 깔려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여수 엑스포, 평창 동계올림픽 등 사례에서 보듯 지역에서 대규모 국제 행사가 열리면 도로, 철도 등 인프라 확충이 따르기 때문이다.


광주와 대구를 1시간대로 연결하는 달빛 내륙철도는 문재인 대통령의 영호남 상생협력 대표 공약이지만 최근 공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에서 배제돼 지역민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한편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용섭 광주시장은 18일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촉구하는 영호남 6개 시장·도지사의 건의문을 전달했다.김 총리는 이에대해 "동서화합과 국가균형 발전을 위해 달빛내륙 철도가 건설돼야 한다는 것이 내 소신이다.관련부처와 협의해 반영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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