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트램노선 용역 결과 왜 발표 미루나" 서구 - 달서구 주민 신경전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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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25 16:43  |  수정 2021-05-27 11:51  |  발행일 2021-05-26 제2면

대구시의 '트램 노선' 관련 용역 결과 발표가 미뤄지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트램 노선 유치전에 뛰어든 서구와 달서구 주민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구 주민들은 서대구로를 지나는 서대구KTX역~평리동~신평리네거리~두류네거리 노선을, 달서구 주민들은 와룡로를 지나는 서대구KTX역~서대구공단~죽전네거리 노선을 주장해왔다.


트램 노선 관련 용역은 이달 중 발표될 것으로 예고됐지만, 사실상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구시는 당초 4월 중 용역 결과 발표를 하겠다고 했다가, 5월로 일정을 미룬 상태였다.
지난 2018년부터 진행 중인 '신 교통 시스템 도입 사전 타당성 조사용역' 결과에는 구체적인 트램 노선안이 담겨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대구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안 사전 검토 협의에 대한 의견을 대구시에 전달했다. 그러나 대구시는 여전히 '협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국토부와 협의를 마치는 대로 주민공청회를 열어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주민들은 국토부의 의견까지 나온 마당에 대구시가 용역 결과 발표를 미루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못마땅해 한다. 강모(43)씨는 "발표가 늦춰질수록 소모적인 유치전만 과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주민공청회에 대해서도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대구시가 주민 반발을 피하기 위해 코로나19를 핑계로 '비대면'으로 공청회를 진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모(여·61)씨는 "결과에 따라 서구나 달서구 주민들의 반발이 심할 것"이라면서 "반발하는 주민의 의견을 듣지 않기 위해 비대면으로 개최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이 든다"라고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와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주민공청회 일정을 잡을 것이다"라며 "아직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비대면 공청회 여부는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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