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사과 북한 재배길 열리나...청송군-남북경제협력단 협약

  •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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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08 20:08  |  수정 2021-06-11 15:36  |  발행일 202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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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희 청송군수(오른쪽)와 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이사장이 청송군청에서 협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송군 제공>

경북을 대표하는 청송사과의 '북한지역 재배'가 힘을 얻게 됐다.


청송군은 <사>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이하 경문협)과 8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엔 윤경희 청송군수·임종석 경문협 이사장(대통령 외교안보특보)을 비롯해 청송군남북교류협력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했다. 경문협은 통일부에 등록된 대북협력민간단체로, 남북간 문화·경제분야 교류 협력, 인도적 협력 등 교류협력사업을 하고 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남북한 공동번영 △지속적·제도적 협력 △주민참여 원칙을 바탕으로 청송군과 북측 도시와의 항구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농업·산림·보건의료협력사업을 포함해 청송군의 성격에 맞는 계획을 수립해 중점 협력사업을 선정·추진한다. 아울러 실효성 제고를 위해 경문협은 신뢰할 만한 북측의 교류창구를 확보해 사업 성사를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임종석 이사장은 "지방자치단체가 뿌리가 된다면 국제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이고 훨씬 안정적인 남북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며 "청송군이 남북 협력의 모범 모델이 되도록 경문협에서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민선7기 청송군수 공약사업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청송군대북농업교류협력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남북교류협력사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작업을 추진해 왔다. 또 2019년 청송군의회의가 '청송군남북농업교류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 해당 조례에 근거해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조성한 바 있다. 특히 군은 남북농업교류협력 TF팀을 신설한 뒤 북한에 청송사과 묘목 보급 및 재배기술 이전을 통해 북한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농업 관련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남북간 긴장으로 지금까지 중단된 상태다.


윤경희 군수는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 속에서 통일시대를 대비해 북한을 넘어 동북3성과 연해주· 러시아를 아우르는 북방경제권 속에서 청송사과가 표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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