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後] 지난달 '무단횡단 사망사고' 발생한 동대구로에 횡단보도 설치될 듯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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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08 16:44  |  수정 2021-06-11 16:00  |  발행일 2021-06-09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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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대구 동구 동대구로에 '무단횡단 금지' 현수막이 붙어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무단횡단 사망사고'(영남일보 5월4·7·13·14일 보도)가 일어난 대구 동구 동대구로에 횡단보도가 설치될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비대면으로 열린 대구경찰청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이하 위원회)에서 전문가 의견을 모은 결과, 무단횡단 사망사고가 발생한 동대구로에 횡단보도와 신호등을 놓는 것으로 결정됐다. 결정 내용은 지난 4일 대구시에 통보됐다.

지난달 13일 대구시와 대구경찰청 등 관계 당국으로 꾸려진 '교통사고 사망자 합동 TF팀'은 동대구로 사고지점에 모여 횡단보도 설치 여부를 검토하기 위한 현장 점검을 했다. 이후 경찰은 위원회에 '동대구로 횡단보도 설치 건'을 심의 내용으로 상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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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설치까지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사고 발생 지점에 횡단보도를 놓을 경우, 인도의 가로수와 배전함, 차도 화단의 '히말라야시다' 등을 옮겨야 하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오는 14일 '지장물 관리 및 교통시설물 설치 관련 유관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횡단보도·신호등 설치 일정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대구시 산림녹지과와 대구경찰청, 대구시 교통정보서비스센터, 한국전력공사, 동구청 교통과·건설과, 대구시설관리공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구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통상 횡단보도 설치에 2~3개월이 걸리지만, 이번에는 '배전함' 이전 문제가 있어 한국전력공사의 입장도 들어야 하는 등 거쳐야 할 과정이 많다"며 "지장물 정리 일정이 잡혀야 횡단보도 설치를 위한 인도 경계석 턱 낮추기 등이 진행될 수 있다. 회의를 통해 부서 간 일정을 조정한 후 최종 횡단보도 설치 날짜를 결정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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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13일 대구시와 대구경찰청 등 관계 당국으로 꾸려진 '교통사고 사망자 합동 TF팀'이 동대구로 사고지점에 모여 횡단보도 설치 여부를 검토하기 위한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한편, 지난 4일 동대구로에서 길을 건너던 80대 여성이 달려오던 SUV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사고 발생 구간의 구조적인 문제점이 불거지면서 횡단보도 설치 필요성이 제기됐다. 동대구로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앞 횡단보도부터 MBC네거리 쪽 횡단보도까지의 간격이 약 500m에 이르러, 고령층이 무단횡단의 유혹에 빠지면서 사고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달 13일 대구시와 대구경찰청 담당자 등으로 꾸려진 '교통사고 사망자 합동 TF팀'은 동대구로 사고지점에 모여 횡단보도 설치 여부를 검토하기 위한 현장 점검을 했다. 이후 경찰은 위원회에 '동대구로 횡단보도 설치 건'을 심의 내용으로 상정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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