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미술관당 '연 관람인원' 전국 1위 불구 미술관 數는 꼴찌

  • 정재훈
  • |
  • 입력 2021-06-08 20:07  |  수정 2021-06-11 15:42
문화시설 인프라 전국 최하위 수준
김승수 의원 "국립 문화시설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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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전국 문화기반시설 총람 중 미술관 평균지표 현황. <김승수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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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승수 의원

대구는 전반적으로 문화시설이 부족하고 특히 미술관 보유는 전국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술관당 '연 관람 인원'은 전국 1위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황희 문화체육부 장관의 '이건희 미술관' 비수도권 배제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구의 국립문화시설 유치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국민의힘 김승수(대구 북구을) 의원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문체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대구의 미술관 등 문화시설 인프라는 2018년 조사에 이어 2020년에도 최하위권으로 조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이 공개한 문체부의 '2020 전국 문화기반시설 총람'에 따르면 대구의 인구 100만명 당 문화 시설은 36.5곳으로 17개 시도 중 16위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반면 제주는 205곳, 강원은 150곳, 전남은 118곳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또 대구는 공공도서관 17.64곳, 박물관 6.56곳, 생활문화센터 2.87곳, 문예회관 4.51곳, 지방문화원 3.28곳으로 조사됐으며 타 14개 시·도에서 운영 중인 '문화의 집'은 없다.


특히 미술관의 경우, 대구는 총 4개의 미술관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현재 전국에서 미술관을 설치 운영 중인 지자체 15곳 중 꼴찌를 기록했다. 또 대구는 인구 100만명 당 미술관 1.64곳으로, 가장 많은 제주 32.79곳과 30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반면 대구의 미술관 1개관 당 평균 연 관람 인원은 전국 1등이었다. 총 4개 미술관 평균 연 관람 인원은 16만3천120명으로, 수도권을 제치고 가장 많았다. 46곳으로 가장 많은 미술관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의 1개관당 평균 연 관람 인원(13만8천407명)에 비해서도 높은 것이다.


문제는 2년 전 2018년 조사에서도 대구는 최하위였지만, 타 지역은 공공 미술관이 오히려 늘었다는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광주의 미술관은 6.68곳에서 9.61곳으로 3곳 증가했고, 전남은 16.16곳에서 17.12곳으로 1곳 증가한 반면, 대구는 변동이 없었다.


김 의원은 "문화예술의 도시라 자부하는 대구는 시민들이 예술에 대한 조예와 관심이 깊은 만큼 보다 다채롭고 우수한 문화의 향유를 희망하고 있다"며 "하지만 국가 차원의 문화시설 인프라 지원은 거의 전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건희 미술관이 대구에 설치되면, 하반기 착공 예정인 간송미술관의 전통미술과 대구미술관의 현대미술과 연계하여 큰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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