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록유산 유교책판과 책판에 실물 수종 함께 전시 '눈길'…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서 내달 25일까지

  •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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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09   |  발행일 2021-07-14 제17면   |  수정 2021-06-1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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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백두대간수목원가 한국국학진흥원이 공동으로 마련한 '세계기록유산, 꽃길을 걷다' 특별 전시실 모습.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제공>

국내에선 처음으로 세계기록유산인 '유교책판'과 책판에 실린 실물 수종을 함께 선보이는 이색적인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수목원관리원 소속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하 수목원)과 한국국학진흥원은 지난 3일부터 7월 25일까지 수목원 방문자센터에 마련된 특별 전시실에서 '세계기록유산, 꽃길을 걷다' 특별 전시를 열었다.

수목원과 한국국학진흥원은 지난해 8월 백두대간 및 국학자료에 대한 공동 전시·교육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8일 개막식을 가진 이번 특별 전시 '세계기록유산, 꽃길을 걷다'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유교책판 실물 자료와 백두대간 숲에서 찾은 박달나무, 오리나무 등 책판에 실린 실물 수종을 함께 전시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옛 선현들은 유교의 가르침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자 자연의 아름다움이 담긴 능화판으로 표지를 장식해 만든 '퇴계선생문집'을 비롯한 유교책판 유물 6점과 국화, 석류, 모란 등이 새겨진 능화판 6점,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예술작품 12점, 퇴계선생문집 간행 과정을 볼 수 있는 자료 4점 등을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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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기록유산, 꽃기을 걷다' 특별 전시회에 관람객들이 유교책판 촉감 체험을 하고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제공

특히, 문화 취약계층을 위한 '유교책판' 촉감 체험과 '능화판 엽서 컬러링'과 '자석 능화판 만들기' 코너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고, 오디오 전시해설 장치(AR큐브)와 같이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됐다. 또 전시장 VR영상을 제작해 수목원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관람도 가능하다.

이종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이번 전시는 한국국학진흥원의 소장자료와 백두대간의 자연이 만나 전통과 자연의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다"며 "앞으로도 수목원은 자칫 어렵고 무거울 수 있는 유교 문화의 가치를 자연과 접목해 관람객들에게 즐거움과 공감할 수 있도록 더욱 활발하게 교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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