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인구 10만 명당 29.4명 극단적 선택..."전국 평균(10만 명당 26.6명)보다 높다"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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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4 07:38  |  수정 2021-06-15 13:30  |  발행일 2021-06-14 제9면
2019년 기준 청도 43.3명 등 농촌지역 높아
경북도, 지킴이 양성 등 예방 활동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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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시 안동댐 보조호수 내 월영교 근처에 조성된 벤치형 조형물. 생명존중 문화 조성 및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설치된 이 조형물에는 '당신의 오늘을 응원합니다' '소중한 너, 행복한 우리'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정신건강 위기 상황에 쉽게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자살 예방 상담 전화(1393), 정신건강 위기 상담 전화(1577-0199) 홍보 문구도 넣었다. 영남일보DB


경북 자살률(2019년 기준)이 10만 명당 29.4명으로 전국 평균 (26.6명)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최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4차 자살예방정책위원회에서 '2020년 경북도 자살예방시행 계획 추진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연간 790명 하루 평균 2명 이상이 자살한 것으로 조사됐다. 10만 명당 29.4명이다. 세부적인 시·군별로는 청도군 43.3명·상주시 44.1명·군위군 41.8명 등으로 농촌 지역의 자살률이 높았다.

10~30대에서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었다. 10~30대의 사망자 수는 2010년 235명에서 2018년 169명으로 감소했으나, 자살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0년 35%에서 2018년 37%로 오히려 증가했다.

자살자는 40~50대가 39.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65세 이상도 28.2%나 됐다. 특히 노인자살률은 2017년 42.5명에서 2018년 43.1명으로 지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자살 예방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자살 예방 대책으로 경북도민 대상 생명 지킴이 양성 확대 및 '우리 동네 생명 사랑' 병의원, 약국 운영 확대를 통해 촘촘한 생명 안전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40~50대 남성을 대상으로 한 차별화된 자살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 스트레스 고위험 직업군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정신 건강상담 '마음 톡톡 사업'을 확대한다.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노년기 정신 건강검진 및 프로그램 '마음 건강백세' 사업을 확대하고, 농어촌 지역 농약 음독 예방을 위한 생명 사랑 마을 조성사업과 청소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정신건강 및 자살 예방사업을 확대 추진키로 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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