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이자 대구·경북(TK)을 대표하는 정당에서 '30대·0선'의 이준석 대표 선출의 의미는 결국 '세대교체'를 통해 정치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 대권 구도는 물론 앞으로 TK를 포함한 내년 지방선거까지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결과 지역 정치권은 TK 주자였던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의원이 3위로 낙마했고, 김재원 전 의원만이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더욱이 당원 투표에서는 이준석 대표가 2위를 기록한 나경원 후보에게 뒤진 것으로 나타나 영남 지역에서 이 대표에 일방적인 지지를 보냈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TK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지역에서는 당 대표 주자까지 있었기에 'TK 민심'과 전체 당심이 일치하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당원들이 아쉽지만 변화는 기대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의 최대 주주인 TK 역시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바람을 확인했기에 결국에는 이 바람에 동참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당장 내년 지방선거에서 TK에서도 시장·도지사 등 세대교체 바람이 불 것이란 설명이다. 내년 지방선거는 대통령 선거 3개월여 뒤에 열려 사실상 동시에 치러지는 만큼 이번 대권의 시대 정신으로 손꼽히는 '세대교체'를 그대로 반영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이에 대해 기대하는 모양새다. 지역 정가의 관계자는 "이준석 대표가 기존 정치 문법을 깬 것과 마찬가지로, TK에서도 '국회의원 출신=광역단체장' 또는 '고위 공무원의 기초단체장'과 같은 기존 문법을 깨뜨리지 말라는 법이 없다"며 "지역 초선 의원의 광역단체장이나, 신진 정치인 또는 기업인의 '과감한 도전'이 어느 때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 경우는 이 대표가 약 반년 여 동안 '공정한 대선 경선'으로 성공적으로 당을 이끌었을 때 가능한 시나리오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중진들로부터 '윤석열 배제론'이나 '유승민계'와 같이 경선에 대한 공세를 받았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공정한 경선 관리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의당과 통합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 대표가 전당대회 다음날인 12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만나 합당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속도를 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TK의 한 의원은 "이 대표가 되면 계파가 부활하거나 당이 와해될 것이란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이 대표 당선으로 당이 달라지고 있다는 이미지를 보여준 것은 분명한 수확이다. 이 대표가 대선이라는 과제를 무난히 넘긴다면 지역 정치권에서도 세대교체라는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결과 지역 정치권은 TK 주자였던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의원이 3위로 낙마했고, 김재원 전 의원만이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더욱이 당원 투표에서는 이준석 대표가 2위를 기록한 나경원 후보에게 뒤진 것으로 나타나 영남 지역에서 이 대표에 일방적인 지지를 보냈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TK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지역에서는 당 대표 주자까지 있었기에 'TK 민심'과 전체 당심이 일치하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당원들이 아쉽지만 변화는 기대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의 최대 주주인 TK 역시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바람을 확인했기에 결국에는 이 바람에 동참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당장 내년 지방선거에서 TK에서도 시장·도지사 등 세대교체 바람이 불 것이란 설명이다. 내년 지방선거는 대통령 선거 3개월여 뒤에 열려 사실상 동시에 치러지는 만큼 이번 대권의 시대 정신으로 손꼽히는 '세대교체'를 그대로 반영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이에 대해 기대하는 모양새다. 지역 정가의 관계자는 "이준석 대표가 기존 정치 문법을 깬 것과 마찬가지로, TK에서도 '국회의원 출신=광역단체장' 또는 '고위 공무원의 기초단체장'과 같은 기존 문법을 깨뜨리지 말라는 법이 없다"며 "지역 초선 의원의 광역단체장이나, 신진 정치인 또는 기업인의 '과감한 도전'이 어느 때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 경우는 이 대표가 약 반년 여 동안 '공정한 대선 경선'으로 성공적으로 당을 이끌었을 때 가능한 시나리오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중진들로부터 '윤석열 배제론'이나 '유승민계'와 같이 경선에 대한 공세를 받았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공정한 경선 관리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의당과 통합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 대표가 전당대회 다음날인 12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만나 합당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속도를 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TK의 한 의원은 "이 대표가 되면 계파가 부활하거나 당이 와해될 것이란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이 대표 당선으로 당이 달라지고 있다는 이미지를 보여준 것은 분명한 수확이다. 이 대표가 대선이라는 과제를 무난히 넘긴다면 지역 정치권에서도 세대교체라는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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