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기대감"vs"야권통합 불안감"...이준석 체제 TK의원 반응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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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4   |  발행일 2021-06-14 제4면   |  수정 2021-06-15 13:04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당선된 이준석 당 대표에 대해 '보수의 본산'인 대구경북(TK)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 사이에선 대체로 기대감이 컸다.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다만 야권 통합 등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며 '불안한 눈빛'을 보내기도 했다.

대구지역 한 초선의원은 13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이준석호(號) 출범을 두고 "당심과 민심이 우리 당에 많은 변화를 바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당내 구성원들이 일치단결해서 이준석호가 정권교체라는 목적지까지 잘 순항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우선 중요한 건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잘 봉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북에 지역구를 둔 한 초선 의원은 이 대표의 당선이 정권교체를 넘어 시대교체, 대한민국 재도약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경북의 또 다른 의원은 "시대적 흐름으로 봤을 때, 아주 좋은 일"이라며 "물론 우리가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우려는 있을 수 있지만, 이 대표가 당 내 전통적인 목소리와 잘 조율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 대표가 당선 수락 연설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불안한 눈빛'도 있었다 . 대구지역 한 중진 의원은 "장단점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젊은 층과 중도 층을 끌어안을 수 있다는 효과는 굉장히 클 것이다. 다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 보수 대통합과 후보 단일화가 필요한 시점인데 그런 과제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중진들이 도와서 무리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에 지역구를 둔 다른 의원은 "(이 대표의 당선에)우려가 되기도 한다. 원내 경험이 없다는 점이 가장 걱정되는 점"이라면서도 "다만, 국민과 당원들이 선출한 대표이니 만큼 잘 되도록 슬기롭게 도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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