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거래소, 잡코인 솎아내기 본격화...한밤 기습 상폐하기도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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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6   |  발행일 2021-06-17 제12면   |  수정 2021-06-22 14:10
'코인빗' 8개 코인 거래지원 종료…28개는 투자유의

앞서 '업비트' '빗썸'도 각각 25개·2개 코인 유의종목 지정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관리 감독 수위를 높이자 거래소들도 잡코인과의 거리 두기에 나섰다.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 신고기한 만료일이 다가오자 대형 거래소들이 무더기로 암호화폐를 상장 폐지하거나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하며 부실 암호화폐를 정리하고 있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 3대 가사화폐 거래소인 '코인빗'은 지난 15일 밤 10시에 '가상자산 거래 지원 관련 안내' 공지를 통해 코인 8종의 거래 지원 종료와 28종의 유의종목 지정을 게시했다.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는 건 코인의 상장을 폐지한다는 뜻이다. 종료 시점은 오는 23일 오후 8시다. 또 28개 코인에 대해선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투자유의종목 지정은 일반적으로 상장 폐지 전 단계다. 이들 가상화폐에 대한 최종 거래 심사는 23일 열린다.


가상화폐 거래소 빅2인 '업비트'와 '빗썸'도 앞서 다수의 가상화폐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업비트는 25개, 빗썸은 2개 가상화폐를 투자유의 대상으로 게시했다.


업비트는 투자유의종목 지정뿐 아니라 5개 가상화폐의 원화 거래도 종료했다. 대부분의 거래가 원화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사실상 상장폐지에 가깝다. 투자유의종목 지정을 거치지 않고 원화 거래를 종료한 것은 이례적이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시장 관리 방침이 나온 지난달 28일 이후의 상장 폐지에 대해 잡코인과의 거리 두기 작업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실제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한 거래소 20곳 중 10곳이 정부 차원의 가상화폐 시장 관리 방안이 발표된 지난달 28일 이후 코인 거래 지원 종료(상장 폐지)를 안내하거나 거래 유의 코인을 지정했다.


가상화폐 거래가 잇따라 중단되면서 가상화폐 거래소 관련 상장사들의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우리기술투자 주가는 전날 대비 2.85% 떨어진 8천17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역시 1.32% 떨어진 4천485원을 나타냈다. 우리기술투자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을 각각 7.6%, 6.6%씩 보유하고 있다. 빗썸 관련주로 꼽히는 비덴트도 1% 가까이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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