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허브 랩 구축 사업' 포항, 대전, 인천, 청주 4파전 구도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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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6 17:21  |  수정 2021-06-22 13:12  |  발행일 2021-06-17 제2면
공모에 전국 11개 지자체 서류 접수
선정되면 2024년가지 신약개발 관련 연구, 임상, 시제품 제작 인프라 구축

경북 포항시가 도전장을 낸 국책 공모 'K-바이오 허브 랩 구축'사업 유치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었다. 11개 지자체가 유치전에 뛰어들었지만 정황상 포항·대전·인천·청주간 4파전이 예상된다. 당장 오는 24~25일 현장 평가가 진행되고, 발표평가를 거쳐 다음 달 중 사업지가 최종 결정된다.

16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K-바이오 허브 랩 구축' 공모사업 관련 사업계획서 제출을 마감한 결과, 포항을 비롯해 대전·인천·청주·화순(전남)·양산(경남)·고양(경기)·춘천(강원) 등 11개 지자체가 서류를 접수했다.

이 사업은 코로나 19 백신으로 잘 알려진 제약회사 '모더나'를 배출한 미국 보스톤의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기관인 '랩 센트럴'을 벤치마킹했다. 대상지가 선정되면 2024년까지 신약개발 관련 연구·임상·시제품 제작이 한 곳에 진행될 수 있는 인프라가 마련된다. 국비 2천500억 원을 포함해 총 3천350억 원이 투입된다.

포항시는 사업계획서를 통해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관리하는 융합기술산업 지구 내 '강소연구개발 특구' 부지(면적 4만9천500㎡)'를 후보지로 내세웠다. 바이오 산업연구 기반이 되는 3·4세대 방사광가속기, 포스텍을 강점으로 손꼽았다. △신약개발 창업기업 200개 육성△신약개발 펀드 1조 원 유치 △전문인력 1천 명 양성 △일자리 2천 개 창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포항 주민대표 2천731명의 유치동의서도 함께 제출했다. 아울러 대구·경북 대표 후보지를 양보해 준 대구의 첨단의료복합단지·메디시티 대구협의회(병원 협의체)·한국뇌연구원·대구테크노파크·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경북대 및 계명대 산학협력단도 사업연계에 포함시켰다.

사업 준비기간 및 기존 인프라를 봤을 때 정황상 포항·대전·인천·청주간 각축전이 예상된다. 대전은 카이스트와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사업계획을 짰다. 이 사업을 최초 제안한 프리미엄이 있다. 청주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청 등 6대 국책기관과 오송 첨복단지가 포진해 있다. 인천은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입주해있는 송도를 최적지로 내세운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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