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人사이드] 최길영 신임 대구시설공단 이사장, "'좋은 일터' '시민 원하는 공공 서비스' 제공이란 두마리 토끼 잡을 것"

  • 진식,손동욱,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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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10 15:17  |  수정 2023-11-29 15:18  |  발행일 2021-07-14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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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영 대구시설공단 이사장이 공공서비스의 질을 개선해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존중과 배려가 있는 좋은 일터 만들기와 시민이 원하는 공공 서비스 제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습니다." 제 12대 대구시설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최길영 이사장은 내·외적으로 달라진 공단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한편, 공공 서비스 본연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것.


최 이사장은 대구시의회 부의장과 전국 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 회장을 지내면서 풍부한 의정 경험을 갖고 있다.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부회장을 지냈고, 대구시 교통연수원 원장을 재임하며 전국 시·도 교통(문화)연수원협의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대구시설공단은 어떤 곳인가
"대구시설공단은 대구시에서 위탁한 6개 분야의 25개 사업을 운영하는 기관이다. 시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체육시설을 비롯해 시민 일상과 밀접한 도로, 교통, 공원, 상가, 문화·복지 분야의 공공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유일의 공공형 워터파크인 두류수영장이 대표적인 시설이다. 쓰레기 매립지를 주민을 위한 시설로 탈바꿈 시킨 서재문화체육센터도 운영 중이다. 또 장장 891㎞에 달하는 도로와 9만8천 개의 가로등, 1천 900 개의 시내버스 유개승강장, 도심의 더위를 식혀주는 달구벌대로의 클린로드 역시 공단이 관리하는 도시기반시설이다. 화장터를 갖춘 장례시설인 명복공원도 공단이 운영하는 공공 시설이다. 이렇듯 대구 시민이라면 누구나 하루도 빠짐없이 공단의 서비스를 경험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른 아침 두류수영장에서 운동하고, 앞산순환도로와 신천대로를 이용해 출퇴근하며, 신천둔치와 도심공원에서 여가를 즐기는 등 일상 가까이에서 함께하고 있다."

▶ 앞으로 대구시설공단을 어떻게 이끌어 갈 계획인지.
"여러 사업들은 각기 성격은 다르지만 모두 시민들의 생활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앞으로 대 시민 공공서비스 제일주의 경영을 적극 펼쳐 시민 감동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온 힘을 다하려고 한다. 궁극적인 목표는 대구시민의 삶에 가치를 더하는 공공서비스 제공으로 시민들이 사랑하는 '스타 공기업(STAR Co.)'이 되는 것이다. 스타 공기업의 S는 시민 만족에 감동을 더한다는 의미의 'Satisfaction'에서, T는 사랑을 나누고 행복을 더하는 사회공헌을 뜻하는 'Together'에서, A는 미래를 위해 열정을 더하는 혁신성장의 'Advance'에서, R은 안전에 완전을 더하는 안전우선의 'Risk Zero'에서, 마지막 Co.는 청렴 DNA에 신뢰를 더하는 청렴 소통의 'Clean'에서 따온 것이다. 한 마디로 대 시민 공공서비스 제일주의를 통한 혁신 공기업으로의 발돋움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대구시설공단이란 이름 아래 다양한 직렬·직종의 직원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 오랜 의정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두루 만나며 소통하고 화합하는 경험을 쌓아왔다. 앞으로 조직 구성원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섬김의 리더십'으로 직원들이 리더를 믿고 함께할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대구시설공단의 여러 사업 가운데 중점적으로 개선하고 싶은 게 있다면.
"무엇보다도 시민 다수를 위한 공공성 향상과 도시 브랜드 가치를 올리기 위한 친절한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고자 한다. 우선 대덕승마장의 공공성 회복이 절실하다. 대덕승마장은 일반 시민들도 큰 부담 없이 승마를 체험하고 도심 속에서 보다 쉽게 승마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걸 목적으로 세워진 공공체육시설이다. 이에 설립목적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공유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공단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승마 강습을 더욱 확대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승마를 체험할 수 있도록 시설이용의 문턱을 낮추고자 한다. 특히 승마힐링센터의 기능을 강화하겠다. 이를 통해 신체 및 정서장애를 가진 아동, 청소년을 위한 재활 승마 프로그램과 상담 치료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사회소외계층을 위한 체험행사 등을 개최해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 또 시민들이 일상에서 가장 자주 접하는 공단의 대표적인 서비스인 공영주차장의 서비스 질을 더욱 개선하겠다. 공영주차장은 이미 관할 경찰서와 협업을 통해 범죄예방우수시설 인증 등 안전성을 강화했다.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보행자 보호 시스템과 무정차 출차, 즉시 감면 제도 등을 운영하면서 편리성도 더하고 있다. 이에 앞으로도 지속적인 서비스 모니터링과 현장코칭, CS 전문가 양성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친절 서비스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철저한 모니터링과 교육, 투명한 회계처리로 보다 청렴한 운영을 통해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 4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에 이어 5년 연속에도 도전하겠다."

▶시민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공단 사업이 있다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많은 시민들이 심리적 우울증을 호소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공단이 운영하는 시설 중 시민들이 가까운 도심에서 자연을 느끼며 휴식할 수 있는 언택트 명소들이 있다. 바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신천둔치다. 도심에 위치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낮에는 푸른 녹음과 나무그늘을, 밤에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음악분수를 즐길 수 있다. 신천둔치는 코로나 사태 이후 더욱 많은 시민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최근에는 나비정원, 치유정원, 힐링정원을 조성해 보다 많은 볼거리와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대구시설공단은 분야별 전문성과 시대의 변화에 맞춰 적응하는 유연함을 갖춘 게 가장 큰 강점이다. 모두 25개에 달하는 공공시설 운영업무를 우리 공단보다 더 잘할 수 있는 곳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오랜 시간 쌓아온 노하우와 인적 전문성은 큰 자산이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스마트 공원으로 조성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도로 위사고 예방를 예방하면서 나드리콜의 대기시간도 단축시켰다. 또한 AI 드론을 통해 도로 노면 점검, GPR 장비를 활용한 싱크홀 감지, 교량 내진보강공사 신기술 적용 등 4차 산업혁명에도 발맞춰 나가고 있다. 또 전국 최초로 명복공원의 코로나19 사망자 화장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문을 닫았던 체육시설의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두류수영장에서 공공체육시설 재개장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어려움에 빠진 지역 농민과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농산물을 공동구매하는 한편, 버스승강장에는 희망화분을 설치하는 등 코로나로 지친 시민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 취임 소감과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구시의원과 대구교통연수원장을 거쳐 이번에 시설공단 이사장으로 부임해 다시 한 번 시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사랑하는 우리 고장 대구가 보다 살기 좋고,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가 되도록 공단이 제공하는 공공서비스의 질을 개선하는데 집중하겠다. 내부적으론 존중과 배려의 조직문화를 구축하고자 한다. 소속 구성원들이 행복해야 일의 능률이 올라가고 이어 대 시민 서비스가 향상될 수 있다고 본다. 좋은 직장에서 일한다는 자부심과 시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외적으로는 시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듣고 현장 중심의 경영을 펼치겠다. 시민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탁상이 아닌 적극 행정을 실천하겠다. 영남일보 독자와 시민 여러분께서도 우리 공단의 변화를 지켜봐주시고 아낌없는 성원과 따끔한 충고를 해주시길 부탁한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최길영이 걸어온 길
△영남대학 경영대학원 졸업
△대구시의회 경제교통위원회 부위원장
△대구시 고용노사민정협의회 위원
△대구시의회 운영위원회 위원장
△전국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 회장
△대구시의회 부의장
△대구시교통연수원 원장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부회장
△전국 시·도 교통(문화)연수원협의회 회장
△대구시설공단 이사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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