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함께] 대구 대명동 주민 "뉴타운 공사 후 갑자기 바퀴벌레 득실...잠도 못 자"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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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15   |  발행일 2021-07-16 제5면   |  수정 2021-07-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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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 한 방역업체가 포획한 바퀴벌레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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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10시쯤 대명3동 뉴타운재개발지역 인근. 공사가 시작되며 바퀴벌레가 출몰해 인근 주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남영기자lny0104@yeongnam.com

대구시 남구 대명3동 뉴타운지구 인근에 거주하는 서모(59)씨는 집에서 마음 편히 쉬지 못한다. 바퀴벌레가 하루에도 몇 마리씩 나타나 방을 휘젓고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열심히 청소를 하고 약품을 뿌려도 바퀴벌레는 사라지지 않았다. 서씨는 최근 이웃 주민들도 똑같은 고충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또다른 주민 손순옥(48)씨 역시 바퀴벌레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손씨는"갑작스럽게 많은 바퀴벌레가 나타나 잠도 제대로 못잔다"고 하소연했다.

대구 남구 공사 현장 인근에 바퀴벌레가 자주 출몰해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바퀴벌레 출몰 원인이 재개발에 따른 '철거'라고 입을 모은다. 건물 지하 등에 분포해 있던 바퀴벌레가 공사가 시작되면서 서식지를 옮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남구청도 "공사장 인근에서 흔히 접수되는 소음, 분진 민원이 아닌 해충 관련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해충 방역업체는 공사와 해충 출몰이 연관성을 지닌다고 했다. 바퀴벌레는 서식하는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면 살기 편한 곳을 찾아 이동 하는 습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여름철 기온이 상승하면서 바퀴벌레 번식이 더 활발해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 해충 방역업체 관계자는 "공사 시작 전 방제 작업을 통해 개체수를 줄인 후 공사를 시작하면 주변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지금이라도 방역을 통해 주민들의 불편함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라며 "비슷한 사례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개체별로 방역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담 후 방제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구청 관계자는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파악하고 해충으로 불편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특별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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