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교 큰 꿈] 구미 구운초등…사진·명상·독서토론 등 다양한 동아리 운영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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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02   |  발행일 2021-08-02 제15면   |  수정 2021-08-02 08:05
드론·코딩 프로그램은 전국대회 수상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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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 구운초등 학생들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드론 조작법을 배우고 있다. <구운초등 제공>

경북 구미시 고아읍에 위치한 구운초등학교는 학교 주변으로 매봉산이 있고 낙동강이 흐르고 있는 자연 친화적인 농촌학교다.

1943년 개교해 7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구미 시내에서 7㎞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는 구운초등은 지금까지 4천5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지만, 농산어촌 학령인구 감소로 현재는 전교생 52명에 불과한 작은 학교다.

그러나 올해부터 경북도교육청 특색사업으로 시작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운영으로 큰 학교 학구 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 전·입학이 가능해지면서 올해만 14명의 학생이 전·입학하는 등 희망이 살아나고 있다.

구운초등은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기 위한 특색프로그램으로 'S.E.N.S.E 있는 녹색 교육으로 다(多)행복한 그린 마인드 키우기'와 '형형색색 동아리 활동으로 나만의 꿈·끼 키우기'를 운영 중이다.

환경을 생각하는 녹색 교육의 일환으로 텃밭 가꾸기·1인 1나무 친구·학교 주변 생태체험·자연 속 바르게 걷기·그린 마인드 현장체험학습·알뜰장터 행사 등을 교육과정 속에 진행하고 있다. 녹색환경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친환경적 실천 태도를 함양하고자 꾸준히 학교 특색교육으로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학생 수는 52명으로 작지만 전교생의 희망과 선택을 고려해 교실 놀이·사진·명상·독서토론·드론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 운영을 통해 나만의 꿈·끼 키우기 프로그램을 전액 무료로 지원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연계 운영으로 학생의 소질과 특기를 신장하고 진로 적성을 계발하고 있다. 그 결과 드론·코딩과 관련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 대회에서 학생들이 다양한 상을 받을 만큼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

구운초등은 지난해부터 바르게 걷기 선도학교로 지정돼 전교생이 매일 아침 시간에 바르게 걷기를 하고 있다. 올바른 걷기 방법을 알고 아침 시간에 맑은 공기를 마시며 함께 걸어 건강한 신체 단련 및 스트레스 해소를 통해 더욱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5학년 학생 노모양은 "우리 학교는 전교생이 등교수업을 해 큰 학교에서 직접 경험할 수 없는 활동들을 직접 체험하고 수업 집중이 잘 되며 선생님들도 친절하게 잘 대해준다. 전교생이 가족처럼 사이좋게 지내는 멋진 학교"라고 만족했다.

교사들도 자유학구제 운영 이후 학생들이 늘어나 학교가 활력을 찾고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전념할 수 있어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장명숙 교장은 "인구절벽의 시대에 작은 학교 소멸은 작은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문제다. 학교가 있어야 지역이 살고 지역이 살아야 젊은 사람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운초등은 학생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공부할 수 있는 자연환경과 지역적 여건이 아주 좋은 학교다. 자유학구제를 통해 앞으로도 인근의 큰 학교 학생들이 많이 유입돼 학생·학부모·지역사회와 함께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한 교육을 실현하고 작은 학교를 살리는 데 모든 교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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