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후 작가, 8월22일까지 서울 학고재 갤러리서 개인전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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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30   |  발행일 2021-08-03 제15면   |  수정 2021-08-03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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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후 '무제(2021)' 사진제공 학고재 갤러리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해 온 김길후 작가가 오는 8월22일까지 서울 학고재 아트센터 및 학고재 오룸에서 '혼돈의 밤'을 타이틀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최근 학고재 전속작가가 된 그가 학고재에서 여는 첫 개인전이기도 하다. 지난 4월 제11회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작가상을 수상해 국내 미술계의 이목을 끈 그는 특유의 역동적인 붓질로 그려낸 근작 회화와 조각 작품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구체적으로는 2021년에 제작한 회화 19점 및 2014년 작 회화 1점,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제작한 삼발이형 인물상 3점 등 23점의 작품을 건다. 이밖에 오프라인 전시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 19점도 온라인으로 선보이는 등 총 42점을 전시한다.

김길후는 '붓을 들고 흐드러지게 진한 춤을 추는 무당'처럼 자신의 호흡과 직관을 회화의 물성으로 펼쳐내는 작가로 알려진다. 전시 주제 '혼돈의 밤'은 만물의 소생에 앞선 원시적인 상태를 형상화했다. 만물의 시작과 끝을 상징하는 검은색을 주조로 삼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그의 회화는 그린 이의 몸짓과 호흡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주제와 대상보다 그림을 그리는 행위 자체에 몰두한다. 특유의 질박한 필치로, 문명 이전 혼돈의 세계를 화면 위에 펼쳐낸다. 일필휘지의 필법에 찰나의 직관이 실린다.

윤진섭 미술평론가는 그의 작업을 두고 "숱한 덧칠로 이루어지는 서양의 그림과는 달리 김길후의 그림은 일획으로 이루어진다"며 그의 전광석화처럼 이루어지는 붓질이 "사극에 등장하는 검객의 칼 솜씨"와 같다고 평했다.

김길후는 2014년 왕춘천 중국 중앙미술학원 미술관 학예연구부장의 기획으로 베이징에서 대규모 개인전 '심인(心印)-김길후의 회화'를 개최해 스타덤에 올랐다. 계명대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2005년 SAC 젊은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과천), 서울미술관(서울) 등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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