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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 이후 당내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각 캠프에서 TK 의원들을 향한 '러브콜'을 잇달아 보내고 있다.
야권 잠룡 중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 전 총장의 캠프에는 아직 대구 경북 지역구 의원은 없다. 다만, 지역 출신의 한무경(비례) 의원이 산업정책본부장으로 지난 8일 캠프에 합류했다. 윤 전 총장 측은 "한 의원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과 여성경제인협회장을 지낸 당내 중소기업 산업 정책 전문가"라며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 밖에도 김상훈(대구 서구)·김승수(대구 북구을)·김영식(구미을)·김정재(포항 북구)·이만희(영천-청도)·정희용(고령-성주-칠곡)·홍석준(대구 달서구갑) 의원 등이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합류 전 '입당 촉구 성명서'에 서명한 바 있다. 이들 중 일부가 윤 전 총장 캠프에 추가로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는 게 정치권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또 다른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캠프에 합류한 TK 인사는 김용판(대구 달서구병) 의원이다. 김 의원은 현역 의원 중 처음으로 최 전 원장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그는 지난달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전 총장을 겨냥한 비판을 이어가며 "최 전 원장은 말로만 공정과 상식을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몸소 실천한 분"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 뿐만아니라 조명희(비례)·서정숙(비례) 의원도 각각 미래기술산업일자리총괄본부장과 보건의료총괄본부장으로 최 전 원장의 캠프에 합류했다.
TK 출신 대표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도 지난 9일 대선 캠프 라인 업을 공개했다. 캠프 구성의 가장 큰 특징은 유 전 의원과 함께 바른정당에서 동고동락한 '동지'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는 점이다. 지역 의원 중에는 유 전 의원의 지역구를 이어받은 강대식(대구 동구을) 의원이 대외협력본부장을, 김희국(군위-의성-청송-영덕) 의원은 조직1부장, 김병욱(포항 남구-울릉) 의원은 수행단장을 맡았다.
유 전 의원과 고교 동창이자 과거 바른정당에서 함께 활동한 류성걸(대구 동구갑) 의원도 캠프에 공식적으로 동참하진 않은 상태지만, 지원사격엔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준표(대구 수성구을) 의원은 당내 최다선(5선)인 조경태 의원에게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겼으며, 추가 영입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현역 의원이 캠프에 합류했다는 사실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을 것임을 선언했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원들에게 부담 주는 패거리 정치는 하지 않겠다. 우호적인 당내 의원들과는 비공개로 함께 하겠다"며 "캠프는 실무자 중심으로 꾸리고 당원과 국민만으로 경선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엔 후보 역량에 귀천된다. 친이·친박이 당내 주류를 이룰 때도 계파 국회의원 한 명 없이 당 대표에 선출된 일도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대선 캠프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출범한 지지 모임인 '희망오름포럼' 인사들이 주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TK 의원 중에는 구자근(구미갑) 의원이 간사로 이 모임에 동참했고, 윤재옥(대구 달서구을)·윤두현(경산) 의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원 전 지사는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이 연일 현역 의원 영입 소식을 알리는 데 대해 "신입 대선주자들이 당의 국회의원들을 줄 세워서 계파 만드는 데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역 의원의 캠프 영입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정치권에선 아직 TK 의원 중 대다수가 특정 캠프에 합류하지 않아, 이들을 향한 러브콜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 경북 지역 한 의원은 "초선부터 중진급까지 TK 의원들은 각 캠프로부터 꾸준히 영입제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당내 분위기가 본격적인 '경선 모드'에 돌입하지 않은 상황이라 의원들이 신중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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