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대, 한류 가르치는 학부 신설...K팝 장인들 교수진에 포진

  • 박종문
  • |
  • 입력 2021-08-13 14:16   |  수정 2021-08-14 12:21
K-컬쳐엔터테인먼트 학부에
H.O.T 작곡가 장용진 비롯
김현특·신재학 등 댄서 초빙
2021081301000417600016601
K-POP 장인들이 경일대 교수로 임용됐다. 왼쪽부터 장용진, 신재학, 케이맨.


케이팝(K-POP)의 장인들이 경일대로 모인다.

최근 BTS, 블랙핑크 등 케이팝이 미국 빌보드 차트를 석권하는 가운데, 대중문화 교육에 적극적인 투자를 선언한 경일대에 최정상급 케이팝 작곡가와 댄서들이 교수진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경일대(총장 정현태)는 본격적으로 한류(韓流)를 가르치는 K-컬쳐엔터테인먼트 학부를 신설하고 원조 한류스타인 H.O.T의 '행복', '캔디' 등을 작사, 작곡한 장용진을 2022년부터 전임교수로, 각종 세계 스트리트 댄스대회에서 연거푸 우승을 차지한 김현특·신재학(활동명 : 케이맨) 사단을 겸임교수로 초빙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중학교 재학 시절에 H.O.T의 히트곡인 드라마 '행복', '캔디' 등을 작사·작곡하면서 천재 작곡가로 불렸던 장용진 교수는 UP의 '뿌요뿌요', '바다', 태사자의 '도', 최장민의 '짱', 사준의 '메모리즈' 등을 연이어 메가 히트를 시키면서 스타 작곡가로 자리매김했다. 장용진 교수는 직접 가수로 활동한 적 있는데 '루팡', '동자' 등이 바로 그가 참여한 아이돌 그룹이다.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 나오는 당대의 히트곡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장 교수가 작사 혹은 작곡한 노래들이며, 최근 레트로 열풍에 맞춰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섭외 1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등 해외에서 거액을 제시하고 신곡 제작과 아이돌 육성을 제안 받았지만 경일대 교수진 참여를 위해 모두 거절한 상태다.

장 교수는 또 영화 '대배우', '신의 한수', '소리도 없이' 등에서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면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장 교수는 "어린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사실에 부담이 많지만, 한류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교육 분야에 투자를 아까지 않겠다는 경일대의 제안에 응답하게 됐다"고 했다.

스트리트 댄싱으로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브레이크 댄스가 2022년 아시안게임, 224년 파리올림픽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가운데 스타급 댄서들의 교수진 합류도 반가운 소식이다.

김현특-신재학 사단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댄서들이다. 이미 수많은 세계 스트리트 댄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현특, 신재학 겸임 교수는 유명 가수들의 댄스 디렉팅으로도 유명하다.

김현특 교수의 경우 전설의 힙합 듀오인 '듀스'를 시작으로 언타이틀, 박진영, 쥬얼리, 가비앤제이, 코요테, 박채연, 장윤정 등의 무대를 만들었다. 피겨스케이팅 스타 김연아, 한류스타 이준기 등의 상업광고에서 안무 트레이닝을 맡기도 했다.

활동명인 케이맨(K-Man)으로 유명한 신재학 교수는 수많은 국제 댄스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신 교수와 신 교수 팀이 우승한 세계대회를 모두 나열하기 불가능할 정도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최정상의 댄서이다. 음악 케이블 방송국인 Mnet의 예능 프로그램인 '힛더스테이지'에서 안무 디렉터 및 댄서를 맡은 바 있다.

김 교수와 신 교수는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방이지만 학생들이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올림픽에 출전하는 댄서들이 경일대에서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경일대의 K-컬쳐엔터테인먼트 학부는 2022년부터 엔터테인먼트 전공과 OTT·영화·드라마 전공으로 나누어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서울 강남에서 가까운 수도권 지역에 대형 실습센터를 설립해 3학년부터 2년 동안 현장 교육을 실시하고 다양한 콘텐츠 업계에 취업이 가능하도록 커리큘럼을 마련하고 있다.

경일대는 특히 연기 부문에 한류스타 차인표를 정교수로 초빙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교육/과학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